
(남원=타파인) 김진주 기자 =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가을 3대 축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시는 드론과 로봇, 전통문화, 국가유산을 아우르는 복합형 축제를 통해 ‘문화와 미래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가을 축제의 핵심은 ‘2025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이다.
국토교통부와 남원시가 공동 주최하고, 전북자치도와 항공안전기술원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로봇 융복합 축제로, ‘K-Drone to World Festival’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드론레이싱 종주도시를 표방하는 남원시는 드론레이싱 국제연맹 공식 출범을 통해 국내 드론레이싱의 표준 규격과 경기 체계를 정립하고, 향후 세계대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
대표 경기인 ‘DFL 드론레이싱대회’에는 국산 드론 Class 3(500mm급, 10인치)와 Class 4(200mm급, 3.5인치) 기체가 투입되며,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드론 실증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드론 배송 시연도 진행된다.
남원시는 드론배송 기체의 국산화와 배달앱 연동 시스템 구축 등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제전을 통해 AI 기반 첨단 물류 서비스의 실제 모델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동안 운영되는 드론·로봇 전시관에서는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 국내 드론 기업 및 실증도시 지자체가 참여해 자율비행 시스템, 드론 스포츠 장비, 로봇 기술 등 최신 산업 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전문 컨퍼런스에서는 정부 정책 방향과 산업 생태계 조성 전략, 글로벌 시장 진출 사례 등이 공유되며, 산업 관계자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의 장이 될 전망이다.
시민참여형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된다.
드론 날리기 체험, 드론 축구, 드론 농구, 로봇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되며, 어린이를 위한 핑크퐁 싱어롱 공연과 팝업 놀이터도 운영돼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의 봄에 춘향제가 있다면, 가을에는 국제드론제전과 흥부제, 국가유산야행이 있다”며 “전통과 첨단이 만나는 도시 남원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