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던진 ‘3대 정주여건 개선 프로젝트’가 마침내 현실 단계로 진입했다.
남원시는 올해 지리산 활력타운·동부권 학교복합시설·고향올래(청년피움공간) 등 핵심 사업의 행정 절차를 모두 매듭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국토부·교육부·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을 모두 석권하며 확보한 국가 프로젝트의 결실이 가시화된 것으로, 남원이 ‘떠나는 도시’에서 ‘돌아오는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남원시는 87세대 규모의 테라스형 주거단지와 복합커뮤니티센터·실내체육관을 갖춘 지리산 활력타운을 내년 착공해 2026년 기반공사 준공, 2027년 입주라는 로드맵으로 추진 중이다.
지리산 자연환경을 품고 도시의 편리함을 더한 이 단지는 은퇴자·귀농·귀촌인 수요가 초기 홍보 단계부터 몰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남원시는 활력타운 조성이 지역 건설 경기를 견인하고, 인구 유입의 핵심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운봉·인월·아영·산내 등 동부권 4개 읍면은 오랜 시간 교육·체육 인프라에서 소외돼 왔다. 남원시는 교육부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196억 원을 투입해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학교복합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해당 시설은 AI·코딩 교육장, 스터디 카페, 공유주방 등을 갖춘 ‘꿈키움미래공간’과 AR 스포츠·드론교육이 가능한 체육센터로 구성된다. 학생과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진정한 지역 상생 공간으로 동부권의 오랜 박탈감을 해소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고향올래 공모사업으로 조성되는 ‘청년피움공간 in 지리산’은 오래된 허브체험장을 리모델링해 청년이 일·살림·여가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이다.
쿠킹스튜디오, 라이프오피스, 코워킹스페이스, 루프탑 등 청년 협의체 의견을 반영한 공간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활력타운과의 근접성을 활용해 ‘정주–창업–문화’가 연계되는 청년 생태계 구축이 기대된다. 남원시는 이 사업을 내년 본격 추진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원시는 이번 3대 프로젝트가 모두 정상궤도에 오른 데 대해 “시민들의 신뢰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도시 브랜드를 바꾸는 대형 정주 전략이 가시화되면, 남원은 지리산과 어우러진 ‘살고 싶은 도시·돌아오는 도시’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원이 선택한 이 대규모 정주 대전환 전략은 단순한 인프라 건설을 넘어, 청년·가족·귀농귀촌 세대가 모두 정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체계를 구축하려는 첫 본격적 시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