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제도를 전면 개편한 것은 늦었지만 환영할 변화다. 도덕성 검증 강화, 음주·학폭·가정폭력 후보의 원천 배제, 중앙당 직접 검증 등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최소한의 기준이며, 그동안 ‘불신의 뿌리’였던 공천 잡음과 비위 논란을 끊기 위한 필수 조치였다. 특히 후보 난립을 방지하는 조별 경선과 단수공천 요건 강화는 공천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지가 분명히 드러난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개편을 두고 “민주당이 공천 기준을 사실상 새로 썼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변화의 폭이 크다.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후보는 처음부터 공천 문턱조차 넘지 못하도록 구조를 손질한 점은 긍정적이며, 이러한 변화는 지방정치의 체질을 개선하는 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의 철학을 지키고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인물에게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것도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러나 비례대표 공천에서 ‘당 기여도’ 평가 항목이 제외된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비례대표는 지역구와 달리 개인 경쟁력보다 ‘정당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그렇다면 정당을 위해 장기간 헌신해온 인물, 지역과 조직을 위해 기여한 인물에게 합당한 평가가 이뤄져야
(정치=타파인) 이상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기준을 사실상 새로 작성하는 수준의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잇따른 정치권 비위 논란과 공천 잡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끊기 위해, 공천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도덕성 검증과 시스템 개편을 도입해 “부실후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도덕성 기준 ‘역대급 강화’…음주 2회·학폭·가정폭력도 즉시 탈락 가장 큰 변화는 부적격 후보 기준 강화다. 살인·강도·성폭력·마약 같은 중대 범죄는 물론, 음주운전 2회 이상, 학교폭력, 가정폭력·아동학대, 무면허 운전, 사기·보이스피싱 등 민생범죄, 전부 공천 배제 대상이 된다. 최근 15년 내 3회 이상, 또는 최근 10년 내 2회 이상 음주운전 경력도 예외없이 탈락한다. 당 징계 기록 또한 엄격히 반영되어, 과거처럼 ‘사회적 논란’ 후보가 슬그머니 공천되는 구조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예비후보 검증, 시·도당 넘어 ‘중앙당 직접 심사’로 강화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는 피선거권 유지 여부, 학력·경력 진위, 범죄이력, 허위이력 여부, 당적 관리(당비 납부 등) 등을 전면 조사한다. 특히 기초단체장·비례대표 후보는 시·도당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춘향장학재단(이사장 최경식)은 지난 17일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2025년 남원의 별 특별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예체능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역 인재 16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남원의 별 특별장학금’은 남원 청소년의 재능과 잠재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대표 장학사업으로, 2023년부터 총 21명에게 약 1억 2,000만 원이 지원된 바 있다. 올해 선정된 장학생은 체육 13명, 예술 3명으로 구성됐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중인 정건세 학생(2025 베를린 탄츠올림프 현대무용 금상)을 비롯해 전국체전·전국소년체전 수상자, 국제대회 우승자 등 각종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학생들이 ‘남원의 별’로 이름을 올렸다. 최경식 이사장은 “남원의 별은 우리 지역의 자랑이자 미래의 희망을 상징한다”며, “여러분이 각자 분야에서 더 크게 성장해 남원의 이름을 널리 알려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춘향장학재단은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이 학문·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장학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 ‘남원의 별’ 특별장학생 명단은 ◆ 국내·국제 메이저 대회 수상자 정건세, 202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시가 고령층 돌봄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디지털 헬스케어(비대면 진료) 도입을 본격화했다. 시는 지난 17일 시청 강당에서 ‘어르신 행복공간 스마트경로당’ 구축 사업의 핵심 서비스 운영을 위해 전담 인력 47명에게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및 비대면 진료 플랫폼 실습 교육을 진행하며 시범 운영 준비를 마쳤다. 이번 교육에는 거점 경로당이 위치한 읍·면 행정복지센터의 간호직 직원과 경로당 매니저가 참여했으며, 스마트 청진기·체성분 측정기 등 주요 기기 실습부터 태블릿 PC를 활용한 비대면진료 플랫폼 운영까지 현장 중심의 실무 능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비대면 상담을 전담할 방문간호사 3명을 공식 소개하며 경로당 내 의료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스마트경로당 사업은 고령층이 의료기관 방문 없이도 편리하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기반 돌봄 모델로,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전담 인력의 숙련도가 핵심이다. 시는 향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지원할 현장 대응력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남원시는 오는 24일부터 비대면 진료 시범 운영과 의약품 대리수령
(지리산=타파인) 김진주 기자 = 지리산 정상부에 올겨울 첫눈이 내리며 1,400m 이상 고지대가 순식간에 순백의 겨울 풍경으로 뒤덮였다. 예년보다 열흘 빠른 첫눈이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소장 홍성광)는 지난 17일 저녁부터 18일 새벽까지 지리산 고지대에 1~5cm의 적설과 함께 첫 상고대가 피어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세석대피소는 새벽 최저기온이 영하 8.9도까지 떨어지며 급격한 기온 하강을 보였다. 지난해 첫눈(11월 27일)보다 열흘이나 앞서 찾아온 갑작스러운 겨울 현상에 등산객 안전도 우려되고 있다. 이재성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행정과장은 “탐방로가 매우 미끄럽고 체감온도는 영하 15도에 달한다”며, “아이젠과 방한장비 등 안전용품을 반드시 갖추고 탐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리산국립공원은 본격적인 겨울 산행 시즌을 앞두고 탐방로 결빙 구간을 집중 점검하고, 대피소·안내소의 안전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황용(교룡)산의 자연과 문화, 치유의 가치를 결합한 새로운 산림 명소 ‘교룡산 달빛 피움길’을 완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교룡산 명소화사업 준공식을 열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산림 치유·여가형 복합공간의 탄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번 명소화사업은 기존 교룡산 둘레길 중 1.2km 구간을 맨발 황톳길, 1.7km 구간을 숲길로 새롭게 조성한 사업이다. 총 2.9km의 산책로는 생활권과 가까운 교룡산의 접근성과 우수한 자연환경, 역사적 가치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시는 올 3월 착공해 8개월간 공사를 진행해 11월 최종 준공했다. 이 구간에는 ▲황토·황토볼 체험장 ▲이끼정원 ▲계류형 세족장 ▲배수로 개선 등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시설이 함께 조성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걷기 인프라를 넘어, 남원의 밤을 밝히는 감성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교룡산 달빛 피움길에는 ▲볼라드 조명 ▲반딧불 무드조명 ▲CCTV 등이 새로 설치돼, 야간에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야간형 산책로’로 완성됐다. 특히 이끼정원과 황톳길은 맨발 걷기의 치유 효과와 자연 속 명상 체험을 결합해, 남원
(순창=타파인) 이상선 기자 = 순창군의회(의장 손종석)가 농어촌 기본소득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정부의 국비 지원 비율 상향과 지방비 부담 완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농어촌 기본소득은 단순한 현금 복지가 아니라, 농촌 공동체의 생존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필수 제도”라며 “국가가 적극적으로 재정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의 재원 구조는 국비 40%, 지방비 60%(도비+군비)로 구성돼 있다. 군의회는 이 구조가 재정 규모가 작은 지자체에 심각한 재정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종석 의장은 “순창군은 고령화율이 높고 청년층 유출이 심화되면서 지방세 수입 기반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이 상태에서 복지사업을 자체 재원으로 감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강조했다. 군의회는 성명에서 “지방비 부담이 지속될 경우, 군민에게 제공되는 기본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거나 지역의 필수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순창군의회는 정부와 전북자치도에 ▲국비 지원 비율 상향 ▲도비 부담 조정 ▲지방비 완화 등 구체적 대책 마련을 공식 요구했다. 군의회는 “농어촌 기
(서울=타파인) 이상선 기자 = 금호리조트(대표 김성일)가 리조트 내에서 사용된 침구를 업사이클링(Upcycling)해 친환경 굿즈로 재탄생시키는 ESG 캠페인 ‘침구의 순환여행, 그린 루프(Green Loop)’를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 캠페인을 넘어, ‘여행의 지속가능성’과 ‘자원 순환’이라는 가치를 고객 체험으로 확장한 ESG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 ‘의식주의’와 손잡고, 사용을 마친 리조트 침구를 재활용해 ‘그린펠트 수납박스’를 제작했다. 이 제품은 폐침구를 재생 펠트로 가공한 비건 인증 제품으로, 환경보호는 물론 실용성까지 갖춘 친환경 굿즈다. 형태는 오픈형, 트레이형 등 다양하며 접이식 구조로 공간 활용도 높다. 그린펠트 수납박스는 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에서 진행되는 금호리조트 브랜드 기획전을 통해 12월부터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예약 기간은 11월 23일까지, 투숙 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다. 금호리조트는 매년 약 400kg 이상 발생하는 리조트 폐침구를 소각 대신 재자원화하는 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굿즈로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지속
(완주=타파인) 이상선 기자 = 완주군장애인복지관(관장 김정배)이 KBS강태원복지재단의 2025년 어르신 겨울나기 지원사업 ‘겨울쿨쿨’에 선정돼 지역 내 저소득·에너지 취약계층 어르신 9가정에 온열매트를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난방비 부담이 커지는 겨울철, 에너지 취약계층 장애인가정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복지사업으로 추진됐다. 복지관은 사례관리와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난방이 어렵거나 건강상 온열 보조기구가 필요한 가정을 우선 선정했다. 온열매트는 11월 중 가정방문을 통해 직접 전달됐으며, 사용법 안내 및 안전 점검도 함께 진행됐다.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생활 안전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맞춘 점이 눈에 띈다. 온열매트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밤마다 발이 시려 잠을 설치곤 했는데, 이렇게 따뜻한 도움을 받아 감사하다”며, “이제 마음까지 포근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정배 완주군장애인복지관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작은 온기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퍼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어르신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복지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완주군장애
(부산=타파인) 이상선 기자 =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인간애를 잃지 않았던 한 미군 장군의 실화가 75년 만에 무대 위로 돌아온다. 부산창작오페라단이 제작한 가족음악극 <부산사나이 키다리 위트컴>이 오는 11월 22일(토)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을 지키며 수많은 전쟁고아들을 보살핀 리처드 S. 위트컴 장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부산 시민들이 그를 ‘키다리 아저씨’, ‘빅가이(Big Guy)’라 부르며 존경했던 이유는 단 하나, 그는 전쟁 한복판에서도 “사람을 지킨 장군”이었기 때문이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위트컴 장군은 부산 방어와 UN군 지원을 총괄하며 최전선에서 작전을 지휘했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군인이 아니었다. 포화 속에서도 고아들의 굶주림을 외면하지 않았고, 부대 내 고아원을 설립해 미군 병사들과 함께 식량과 의복을 지원했다. 일부 아이들은 그의 주선으로 미국 가정에 입양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세월이 흐르며 잊혀졌던 그의 이름은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불린다. 부산의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인류애의 기록이 예술로 되살아난 것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양지웅 연출가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