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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서 마주한 가을의 여운…"곡성 도림사 ‘도림 마중’ 열기 뜨겁다”

국가유산청 주관 산사 활용사업, 곡성 도림사 ‘도림 마중’ 성황
가을의 향, 한 숟가락에 담다...지역특산 ‘고사리 비빔밥 체험’
지역민과 관광객 함께 어우러져

(타파인) 최종민 기자 = 전남 곡성의 대표 사찰 도림사에서 가을 정취와 함께하는 산사축제가 열려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국가유산청과 곡성군은 지난 25일 곡성 도림사에서 ‘도림 마중’ 산사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가을 단풍이 물든 도림사 계곡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공연과 지역 먹거리 나눔이 어우러져, 문화와 자연이 함께하는 힐링의 장이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국악, 클래식, 퓨전 연주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졌으며, 특히 지역 특산물인 고사리를 활용한 제철 음식 ‘비빔밥 만들기 체험과 나눔행사’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가을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따뜻한 정을 나누며 지역 공동체의 화합을 다졌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도림사의 대표 문화재인 ‘도림사 탱화(幀畵)’에 대한 소개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도림사 탱화는 조선 후기 불교 회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로, 세밀한 필치와 정교한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도림사 측은 “당초 탱화 진본 전시와 태양에 말리기(건조 보존 의식)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문화재 보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가본(복제본)'을 전시했다”며 “충분한 행정 절차와 촘촘한 준비를 거쳐 내년에는 진본 탱화를 직접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유서 깊은 도림사에서 열린 이번 산사음악제는 문화유산과 지역민이 함께 호흡하는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전통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문화유산 활용 행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곡성군 관계자 또한 “도림사는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로, 이번 음악제를 통해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림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로, 곡성 도림천을 따라 펼쳐진 단풍길과 맑은 계곡물로 유명하다.

 

가을철이면 전국 각지에서 탐방객이 몰려드는 곡성의 대표 관광 명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