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국악의 본향 남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전북자치도립국악원 소속 박수현(41)이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5월 2일부터 3일까지 남원아트센터와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박 명창은 판소리 ‘심청가’ 중 ‘추월만정’ 대목을 열창해 총점 491.3점을 받으며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명창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5,000만 원이 수여된다. ‘추월만정’은 심봉사가 황성 맹인 잔치로 향하는 길목에서 딸 심청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대목으로, 비장미와 골계미가 교차하는 난도 높은 구성이다. 박 명창은 이 대목을 깊이 있는 소리로 풀어내며 ‘한’의 미학을 탁월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동현 심사위원장은 “비장미와 골계미를 노련하게 소화했을 뿐 아니라 소리의 깊이를 가늠케 하는 공력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이번 수상은 세 번째 도전 끝에 거둔 결실이다. 박 명창은 제51회 대회 우수상에 이어 올해 정상에 올랐으며, 지난 2020년부터 이어온 ‘5시간 완창 무대’와 8차례 전국대회 도전이 쌓아올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남원국악예술고 출신인 그는 고향과 같은 남원에서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제96회 춘향제 4일차인 3일 광한루원 일대를 비롯한 남원전역이 전통과 현대, 그리고 세계 문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하루종일 축제 열기에 휩싸였다. 이날 오전 월매집무대에서는 ‘광한연가–관객과 함께하는 춘향전’이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부안농악과 버블퍼포먼스가 축제장의 흥을 끌어올렸고, 완월정 마당에서는 멕시코 민속공연단이 이국적인 춤과 음악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후에는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랩판소리배틀이 젊은 감각의 전통 재해석을 선보였고, 스페셜 스테이지에서는 아이돌 그룹 오메가엑스 공연과 팬사인회가 열려 현장을 찾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랜덤플레이댄스와 ‘춤추는 곰돌’ 이벤트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어진 대동길놀이와 남원농악 ‘천지진동’은 거리 전체를 무대로 확장시키며 전통의 흥을 극대화했고, 국악버스킹과 용담검무, 전통연희단 공연, 살풀이춤 등 지역 예인들의 무대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특히 태국·몽골·코트디부아르 등 해외 공연단의 참여는 춘향제를 국제 문화축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주 남원시애향본부 전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이사장은 성원고등학교 총동문회장과 성원장학회 이사장을 맡아 지역 사회에서 활동해온 인물로, 최근 탈당을 결심하고 남원시 바선거구 시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선다. 김 후보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오랜 고민 끝에 정당이 아닌 시민의 선택을 받는 길을 택했다”며, “남원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수없이 물은 결과, 무소속 출마가 더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은 특정인을 향한 비난보다는 오직 시민만 바라보겠다는 결단”이라며, “정당의 이름이 아닌 사람 김경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주 후보는 그동안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왔다. 서남대 폐교 이후 지역최대 과제로 떠오른 공공의대 문제를 비롯해 제2경찰대학, 경찰수련원 건립 등 굵직한 지역 프로젝트에서 시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며 남원의 미래기반 마련에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해서는 거리 집회와 서명운동 등 현장중심 활동에 참여하며 지역의료 공백 해소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제96회 춘향제 3일차 오전, 지난 2일 광한루원 일대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날 오전 10시, ‘광한루의 아침소리’ 무대에서는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의 맑고 깊은 음색이 광한루원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채우며 축제의 하루를 열었다. 같은 시간 열린 서화휘호대전은 붓끝에서 피어나는 전통 예술의 향취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어 11시에는 코트디부아르 민속공연이 펼쳐지며 이국적인 리듬과 춤으로 축제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정열적인 타악과 군무는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정오에는 체험형 프로그램 ‘스피릿 춘향, 몽룡 파이터’가 진행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오후 2시에는 단막창극 ‘어사상봉대목’이 무대에 올라 전통 판소리의 감동을 전했다. 이 밖에도 축제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체험 부스와 거리 공연이 이어지며 ‘보고, 듣고, 즐기는’ 종합 문화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남원시는 “춘향제기간 동안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통해 남원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며, “남은 일정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북=타파인) 이상선 기자 = 노동의 현장에서 출발해 조합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싸워온 인물이 있다. 전북농협노조위원장 출신 박병철. 그의 이름 앞에는 늘 ‘현장’이라는 단어가 따라붙는다. 박병철은 29년간 농협중앙회에 몸담으며 금융 전문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그의 이력은 단순한 직장인의 경력에 머물지 않는다. 조직 안에서 조합원의 권익을 대변하고, 노동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문제를 해결해 온 ‘실천형 인물’이라는 평가가 더 익숙하다. 그는 한국노총 전주시지부 의장으로서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편, NH전북농협지역사회공헌단 설립을 주도하며 지역사회 기부와 봉사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조직’이라는 가치를 몸소 실천해온 셈이다. 주변에서는 그를 두고 “눈물 많고 정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현장에서 약자의 사연을 외면하지 못하고 끝까지 챙기는 모습은 그의 정치적 자산으로 꼽힌다. 말보다 행동, 약속보다 실천으로 신뢰를 쌓아온 시간이다. 이제 그는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며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섰다. 노동 현장에서 다져온 뚝심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의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각오다. 박병철 후보
한 정치인의 탈당은 개인의 선택으로 끝날 수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에 앞장서며 더불어민주당과 공조를 맞춰온 인물이 등을 돌렸다면, 이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정치구조의 문제로 봐야 한다. 김경주 후보의 이탈은 바로 그 지점에서 읽어야 한다. 평생을 민주당과 함께하며 남원이라는 지역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온 정치인. 그가 떠났다는 사실은 단순한 ‘변심’이 아니라, 무언가가 무너졌다는 신호다. 문제의 핵심은 결과가 아니다. 이미 드러났듯, 논란의 중심에는 ‘과정’이 있다. 예비후보 심사 과정부터 그럴듯한 원칙이 제시됐다. 그러나 그 원칙이 어떻게 작동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이번엔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후보가 신인가산점을 받고, 불륜·갑질·도박·불법대출 의혹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도덕성 논란이 제기된 인사들까지 경선에 포함된 반면, 생계 과정에서 발생한 수십 년 전의 경미한 전과를 이유로 가차 없이 컷오프된 사례가 있었다. 무엇이 기준이었는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질문들에 대해 정당은 충분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기준은 보이지 않았고,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결과만 통보됐다. 그 공백을 의혹과 불신이 채우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 정치의 오래된 균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김경주 후보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은 단순한 개인의 선택으로 보기 어렵다. 오랜 시간 남원과 당을 지켜오며 후견인 역할을 해온 지역 정치인이 등을 돌렸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정치적 사건’이다. 김경주. 평생을 민주당과 함께해온 인물, 그리고 남원이라는 공간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정치인. 그가 당을 떠난 이유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지역 정치권은 지금 이 질문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 “왜 이 사람은 떠났나”…핵심은 ‘과정’이었다 취재를 종합하면 김경주 후보의 결단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비롯됐다. 그가 문제삼은 것은 특정 인물이 아니라, 경선 구조와 기준 자체다. 지역에서는 이번 경선 과정을 두고 “설명되지 않는 기준,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왔다. 이번에 신인가산점을 받은 일부 경선후보 가운데는 음주운전 전력이 있거나, 불륜·갑질·도박과 불법대출 의혹 등으로 지역에서 도덕성 논란이 제기된 인사들까지 포함된 반면, 생계 과정에서 발생한 수십 년 전의 경미한 전과 이유로 가차없이 컷오프된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기준이 상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지리산 연하천 일원에 희귀한 봄꽃 ‘모데미풀’이 개화하며 깊은 산중에도 봄의 절정을 알리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연하천계곡 주변 습지에서 모데미풀이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며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모데미풀은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남원시 운봉읍 모데미 마을에서 처음 발견된데서 이름이 유래됐다. 주로 계곡과 같은 습한 환경에서 자라며, 청정 자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봄꽃으로 꼽힌다. 공원 관계자는 “모데미풀은 서식 환경이 제한적인 만큼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탐방객들의 자연 보호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美)의 대전인 제96회 춘향제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김하연 양이 ‘춘향 진’에 선발되며 당대 최고의 전통미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남원시는 지난 4월 30일 광한루원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본선에서 김하연 양(22·경기 파주·한양대 무용학과 졸업)이 ‘진(眞)’을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양은 단아한 자태와 지성미, 안정된 무대 표현력으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善)’에는 이소은 양(27·서울·서울대 성악과 졸업), ‘미(美)’에는 리나 양(23·우크라이나·경북대 대학원 재학)이 각각 선정됐다. 이외에도 정(貞) 김도현, 숙(淑) 김서원, 현(賢) 이현아 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별상인 글로벌 앰버서더에는 엘로디 유나 불라동(스위스), 안젤라 보셰네(캐나다) 양이 선정됐으며, 기업후원상은 강민선·김민주 양이 공동 수상했다. 동료 참가자들의 지지를 받은 우정상은 조유주 양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2024년부터 글로벌 무대로 확대된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국내외 36명이 본선에 올라 기품과 지성, 문화적 감수성, 글로벌 소통 능력을 종합적으로 겨뤘다. 참가자들은 12일간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대한민국 최장수 전통문화축제인 제96회 춘향제가 30일 오전 춘향묘 참배를 시작으로 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해 축제는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무대로 펼쳐진다.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주천면 육모정 인근 춘향묘역에서 참배 의식을 열고 축제의 성공과 무사 안녕을 기원했다. 최경식 남원시장과 권덕철 춘향제전위원장, 춘향문화선양회, 시의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향과 헌화가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춘향의 절개와 정신을 되새기며 축제의 의미를 다졌다. 춘향묘 참배는 90여 년 역사를 이어온 춘향제의 출발점이자 정체성을 상징하는 의식이다. 시 관계자는 “춘향 정신을 기리는 의식은 축제의 근간”이라며, “전통문화의 가치와 남원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춘향제는 다음달 6일까지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기품 △결기 △사랑 △전통 등 4대 테마 아래 160여 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전통 공연부터 체험, 경연, 전시까지 다채로운 콘텐츠가 남원의 봄을 수놓는다. 축제의 서막은 30일 오후 7시 30분 ‘춘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