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 정치권에서 ‘예산 영웅론’을 앞세운 경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단한 김원종] “경력보다 순수한 삶으로 말한다”…10년 남원살이 김원종, ‘가장 남원다운 후보’
관료 출신 경력과 중앙 인맥을 내세운 정치 홍보가 최근 확산되면서, 실제 성과와 검증을 요구하는 시민 시선과의 간극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실질 성과 중심 행정을 강조하는 김원종 후보와 달리 일부 후보들이 학연과 관료 경력을 내세운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 경력을 강조하며 지역 예산 확보 능력을 과시하는 방식이 시민들에게 착시를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지역 단체대화방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후보의 과거 중앙부처 경력을 근거로 “국가 재정을 다뤘으니 지역 예산도 잘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부추기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논리가 정책과 성과가 아닌 출신과 라인을 정당성으로 포장하는 ‘기재부 카르텔식 프레임’에 가깝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예산은 개인 능력으로 ‘따오는 돈’이 아닌 국가 기준과 절차에 따라 배분되는 공공재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정 관료 출신을 앞세워 예산을 개인 네트워크의 전리품처럼 설명하는 순간 지역 발전 논의가 왜곡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직 시절 남원을 위해 무엇을 남겼느냐”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과거 사례와의 비교도 나온다.
순창과 전주를 연결하는 국도 직선화 사업은 당시 순창 출신 공직자가 낙후된 도로 구간을 개선해 체감 가능한 변화를 만든 사례로 회자된다.
지역민이 기억하는 것은 출신이 아니라 결과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평가다.
반면 일부 후보의 경우 공직 핵심 시기 동안 남원에 뚜렷한 변화의 흔적을 남기지 못한 채 선거 국면에서 갑작스럽게 지역 정치 전면에 등장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과를 축적해 지역으로 돌아온 것보단 (오갈때 없어) 정치 무대를 위해 남원을 선택한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앙 정치인의 지지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직 정치인의 지지는 공공적 검증이라기보다 정치적 연대 성격이 강하다”며, “같은 관료 출신 인사를 서로 보증하는 구조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김원종 후보는 행정고시 합격 이후 보건복지부에서 11개 국장을 역임하고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낸 실무형 관료 출신으로 평가된다.
현재 정부 보건정책 자문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 사회복지특위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으며, 정책 실행 경험을 기반으로 지역 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부각된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남원 정치의 기준이 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처럼 ‘예산을 따올 사람’이라는 이미지보다 실제 변화와 성과를 요구하는 시민 인식이 강해졌다는 것.
한 지역 인사는 “이제 시민들은 경력보다 결과를 본다”며, “남원이 후보에게 필요한지, 후보가 남원에 필요한지 판단하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관료 경력 중심 정치와 성과 중심 정치의 대결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원 민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