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선거철이 다가올수록 후보들의 모습은 극명하게 갈린다. 누군가는 이력과 경력을 앞세우고, 또 누군가는 현장에서 시민을 만나며 하루를 쌓아간다. 최근 공직에서 명예퇴직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중인 김광호 후보의 행보는 그중에서도 눈에 띈다. 거리 청소부터 농가일손 돕기까지,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지만 그 꾸준함이 오히려 주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화려한 공약이나 거창한 구호 대신, 그는 매일 같은 자리에서 같은 사람들을 만난다. 골목을 쓸고, 농산 일을 거들며, 이름 대신 얼굴로 기억되는 정치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날은 산동면 대상마을이었다. “사진한번 찍어야지”라며 철쭉 앞에 모여든 어르신들의 요청에 김 후보는 웃으며 함께 섰다. 붉게 핀 철쭉 사이에서 이어진 짧은 대화와 웃음은 선거운동이라기보다 일상의 한 장면에 가까웠다. “오늘 산동면 대상마을 어머님들께서 예쁜 철쭉에 사진 찍자고 하셔서, 고우신 어머님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짧은 인사말이었지만, 그 안에는 관계의 온도가 담겨 있었다. 반면 일부에서는 공직 경력을 바탕으로 의회 진출을 노리는 후보들도 적지 않다. 행정을 잘 안다
한 정당을 40년 가까이 지켜온 사람의 시간은 결코 가볍지 않다. 거리마다 목이 쉬도록 외쳤던 유세, 선거 때마다 당을 위해 뛰었던 발걸음, 그리고 묵묵히 이어온 당비의 세월. 그 축적된 시간이 ‘신인가점’이라는 이름 앞에서 한순간 밀려났다면, 이것을 과연 공정한 경쟁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논란이 된 경선 룰 위에 지역위원장 가족의 공개적 지지까지 더해졌다면, 이는 단순한 결과의 문제라기 보단 과정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사안이다. 전북을 누비며 유세단장으로 뛰어온 이정린의 이름 앞에 남은 것은 승패가 아니라 ‘눈물’이라는 두 글자다. 어쨌든 남원시민의 선택은 이정린이었다. 현장의 민심은 분명했고, 조직보다 사람을 봤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결과에 이르는 과정이다. 이번 경선이 과연 공정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라앉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신인가점’이 있다. 정당이 정치 신인을 육성하기 위해 일정한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 자체는 필요하다. 그러나 그 기준과 적용이 불투명하거나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면, 이는 곧 공정성 훼손으로 이어진다. 제도는 취지보다는 운영으로 평가받는다. 결
더불어민주당 남원시장 예비후보 경선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지만,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불공정 논란과 후보 간 감정의 골이 조기에 봉합되지 않을 경우 본선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이 내부 통합에 실패할 경우, 중도층과 실망한 일부 지지층이 조국혁신당 후보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 중심에는 조국혁신당 강동원 후보가 있다. 강 후보는 과거 김대중 정부와 민주개혁 진영에서 오랜 정치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지역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탠 정치인”이라는 평가와 함께 중량감 있는 대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강 후보는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나 공천 후유증에 실망한 유권자들에게 일정 부분 흡인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 밀어주기, 공정성시비, 여론조사 신뢰성 논란 등이 계속 이어질 경우 “차라리 다른 선택지를 보겠다”는 중도층 정서가 강 후보 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본선 후보로 선출된 양충모 후보 역시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논란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출발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
지방정치는 주민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움직인다. 기초의원 한 사람의 판단이 예산과 복지, 도로와 지역 현안까지 좌우하는 만큼 시민들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도덕성을 더욱 엄격하게 바라본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전히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말한다. 과거 조합선거 과정에서 금품제공이나 불법기부 행위로 재판을 받고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곧바로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사례가 남원에서 소환됐다. 물론 법적으로 피선거권이 회복됐다면 출마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법적 가능성과 정치적 정당성은 분명 다른 문제다. 법은 최소한의 기준일 뿐이고, 시민은 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요구한다. 더구나 지역사회 안에서는 후보 개인의 인간관계와 공동체 안에서의 평판, 살아온 방식까지 함께 평가받는다. 공직자는 사생활조차 완전히 사적인 영역으로만 보기 어려운 자리다. 지역 주민들은 결국 “저 사람이 공적 권한을 맡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본다. 특히 작은 지역일수록 과거의 행적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누군가는 “오래전 일”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시민들에게는 과거의 선택과 행동이 지금의 인품과 책임감을 가늠하는 기준이
경선은 끝났지만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남원시장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누가 얼마나 앞섰는지 알 수 없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승자는 나왔지만, 왜 승자가 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는 것. 당원 투표와 시민 여론조사가 각각 몇 퍼센트로 집계됐고, 최종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합산됐는지조차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면, 그 결과를 온전히 신뢰하라고 요구하는 것 역시 무리다. 특히 이정린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들과 시민들 사이에서는 “패배 자체보다 과정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당원 50%, 시민 50%라는 기준이 실제로 어떻게 반영됐는지, 후보별 득표율과 세부 수치가 무엇인지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과를 받아들이라”는 말은 일부 지지자들에게 정치적 설득보다는 사실상 ‘조작 통보’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정린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는 앞섰지만, 신인가산점 10%가 반영되면서 최종적으로 1% 안팎 차이로 뒤진 것 아니냐는 설까지 돌고 있다. 물론 이는 확인되지 않은 해석일 뿐이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 자체가 숫자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
(남원=타파인) 김진주 기자 = 남원지역 기초의원 선거구 상당수가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경쟁만으로 치러지면서 사실상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거론되자, 후보 검증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선거구에서는 후보들의 범죄경력과 도덕성, 공직수행 과정에서의 각종 논란 여부가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채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은 시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예산, 도시계획, 복지, 지역현안 등을 다루는 자리지만, 정작 후보 개인의 이력과 자질에 대한 검증은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남원지역 일부 기초의원 후보를 둘러싸고 과거 공직 수행 과정에서의 품위 논란과 사생활 문제, 각종 구설이 지역사회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검증하거나 공개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남원시의회 재선에 도전하는 일부 후보들 역시 보다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과거 선거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있었거나 사법부 판단을 받은 전력이 거론되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이를
(서울=타파인) 이상선 기자 = 한국장애인녹색재단을 비롯한 장애인 단체와 포럼이 금융위원회의 ESG 공시 제도화 로드맵에 대해 “사회(S) 영역을 외면한 반쪽짜리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애계는 22일 공동성명을 통해 금융위원회가 추진중인 ESG 공시의무화 로드맵이 기후(Environment) 중심으로만 설계돼 있고, 인권·노동·포용을 포함한 사회(S) 영역을 사실상 선택사항으로 둔 것은 글로벌 기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정부가 오는 2028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면서도 기후(E) 부문만 우선 의무화하고, 장애인 포용과 사회적약자 기업협력 등을 포함한 사회(S) 영역을 후순위로 둔 데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단순한 준법 감시 수준으로 격하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애계는 유럽 지속가능성공시기준 ESRS와 GRI 등 글로벌 ESG 기준은 장애인을 단순한 고용 대상이 아닌, 공급망 내 인권보호, 제품 접근성, 지역사회 기여 등 기업가치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만 사회(S) 공시를 뒤로 미룰 경우, 유럽연합의 공급망 실사 지침 등 글로벌 규제에 직면한 국내 기업들이 비관세 장벽에
(남원=타파인) 김진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13명이 최종 확정된 가운데 남원시장 후보 경선 결과를 두고는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이정린 후보 탈락이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결선과정 전반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22일 결선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전주시장 후보에 조지훈 전 전북도경제통상진흥원장, 군산시장 후보에 김재준 전 청와대 춘추관장, 익산시장 후보에 최정호 전 국토부 차관, 정읍시장 후보에 이학수 현 시장, 남원시장 후보에 양충모 전 새만금개발청장, 완주군수 후보에 유희태 현 군수, 진안군수 후보에 전춘성 현 군수, 부안군수 후보에 권익현 현 군수를 각각 확정했다. 앞서 경선에서 승리한 김제시장 정성주 현 시장, 무주군수 황인홍 현 군수, 장수군수 최훈식 현 군수, 순창군수 최영일 현 군수, 고창군수 심덕섭 현 군수까지 포함하면 임실군수를 제외한 전북 13개 시·군 민주당 후보 공천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남원은 다른 지역과 달리 경선 이후에도 후유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정린 후보는 시의원과 도의원을 거치며 지역 현장을 오래 지켜온 정치인으로 평가받아 왔고, 결선 직전에는 김영태 남원시의회 의
(남원=타파인) 김진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남원시 제2선거구 도의원 경선을 앞두고 이미선 예비후보를 둘러싼 ‘하위 20% 감점설’이 확산되자, 이미선 후보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사설] “남자 도의원” 운운하는 선거, 남원을 어디까지 후퇴시키려 하나 특히 자신과 상대 후보를 포함한 전체후보 평가 결과를 전면 공개하자고 요구하면서, 결선을 앞둔 시점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흑색선전을 퍼뜨린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커지고 있다. 이미선 후보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에서 제기한 ‘선출직평가 하위 20% 감점’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나는 감점대상이 아니며 오히려 가점 25%를 적용받아 경선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경선을 위해서는 특정 후보 한 명만이 아닌, 남원 2선거구 모든 후보의 평가 결과가 함께 공개돼야 한다”며 민주당 전북도당에 공식적인 자료공개를 요구했다. 이미선 후보 측은 이번 논란이 단순한 오해 수준을 넘어 경선 막판 판세에 영향을 주기위한 의도적 여론전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결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흔들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조직적으로 퍼진 것 아니냐”
선거는 결국 사람을 설득하는 일이다. [기자수첩] 내 편이면 통합, 남의 편이면 야합?…정치권의 이중잣대 언제까지 화려한 이력과 중앙 경력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마지막에 보는 것은 “저 사람이 정말 우리 삶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남원시장 경선 과정에서 양충모 후보가 보여준 모습은 그 질문에 충분한 답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않다. 물론 이를 검증해온 언론 역시 완벽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타파인 또한 모든 부분을 끝까지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결국 가장 안타까운 것은 후보 자신이다. 시민에게 자신의 진심과 현실성을 끝내 설득하지 못한 책임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양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자신이 기획재정부 출신이라는 점과 중앙부처 경험을 강하게 내세웠다. 중앙 인맥과 예산확보 능력을 앞세워 남원을 바꾸겠다는 메시지였다. 하지만 시민들은 더이상 그런 말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기재부 출신이면 뭐 어쩌라는 것이냐.”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 이 말은 단순한 비아냥이 아니다. 이제 시민들은 중앙 경력보다 지역에 대한 이해, 말보다 현실성, 보여주기보다 실행 가능성을 먼저 본다. 양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