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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안전시설 맞나, 남원초 앞 어린이 안전가드 논란...차량 쪽 돌출 시공, 무자격 의혹까지[단독]

남원초 앞 도로 어린이 안전가드(휀스) 논란
시 감독 부실 지적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어린이 안전’을 명분으로 추진된 시설물 설치 사업이 결과적으로 수억 원대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초등학교 앞 도로에 설치된 ‘어린이 안전가드(휀스)’가 사고 발생 시 보행자를 보호하기는커녕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치명적 위험을 가할 수 있는 구조로 시공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현장 안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이 집중되는 보호구역에 설치된 시설이 충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한 채 차량 방향으로 철판이 돌출된 형태로 조성돼 안전시설이 오히려 ‘위험 요소’로 바뀌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원시는 지난 2025년 가방뜰길에 소재한 남원초등학교 앞 도로 화단 주변에 차량 급발진과 돌발 상황에 대비해 보행로 침범을 차단하기 위한 어린이 안전가드를 설치했다.

 

차량이 인도를 넘어 어린이 통학로로 돌진하는 상황을 막겠다는 취지로 판단된다.

그러나 남원초 앞 일부 구간에서는 어린이 안전가드가 충돌 에너지를 분산시키거나 보행자 보호를 우선하도록 설계돼야 함에도, 차량 방향으로 금속 철판이 돌출된 형태로 고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이 해당 구조물과 충돌할 경우 철판이 운전자와 동승자를 향해 ‘파고드는’ 형태가 될 수 있어,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안전시설이 오히려 인명피해를 키우는 구조로 둔갑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장에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한 시설이 정작 차량 탑승자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충돌 상황에서 안전가드가 완충 역할을 하기보다 위험을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계와 시공 모두에 대한 정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당 어린이 안전가드가 무자격자에 의해 시공됐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공사 과정 전반과 남원시의 감독·검수 책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안전시설이 비용 절감이나 공정 편의에 밀려 부실하게 설치됐다면 행정의 안전 관리 체계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남원시와 남원시의회는 “어린이 안전가드 설치 관련 문의를 위해 현재 확인 중”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미룬 상태다.

 

현장을 살핀 한 전문가는 “시 감독관이 엉터리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안전시설을 이렇게 시공·검수한 것은 기본 자체가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호구역은 어린이 통학 시간대와 노인 이동 시간대가 겹치는 대표적인 안전 취약지로 꼽힌다.

 

시민들은 “어린이 안전가드 하나가 사람 목숨을 가를 흉기가 될 수도 있다”며, “전수 점검과 책임 규명이 먼저”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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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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