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가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의 내년 총선 출마 저지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가세했다.
18일 이 의원은 이강래 사장을 향해 '도로공사는 대법원 판결 취지에 맞게 요금수납원 1500여 명에 대한 직접 고용을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해야 한다'며 이 사장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 의원은 "지금의 노사 대치 상황은 도로공사가 대법원 최종 판결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무리하게 자회사를 출범하면서 비롯됐다'며 '도로공사가 자회사 출범을 두 세 달만 늦췄더라도, 요금수납원들은 대법원 판결에 맞춰 자연스럽게 도로공사에 직접 고용돼 본연의 업무를 수행했을 것이고 오늘과 같은 노사 대치 상황도 없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지역구인 전북 남원(순창·임실) 지역민들은 이 의원의 '언론플레이'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강래 사장을 지지하는 남원시 향교동에 사는 A(65) 씨는 "이용호 의원이 이 사장을 내년 총선 라이벌로 여겨 견제하려는 것이 아니느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최근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지역구(남원·임실·순창) 지지도가 민주당 후보에 비해 강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이 사장에 대한 발언을 두고 일부 지역민들은 "총선을 앞두고 자칫 잘못하면 편가르기가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내년 4월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이강래 사장은 도로요금 수납원 직접고용을 놓고 노조와 강대강으로 대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