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시가 내년도 정부예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지역 핵심 현안사업 4건에 대한 국비 27억 원을 추가 확보하며 남원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가속도를 붙였다.
3일 남원시에 따르면 당초 정부안에 빠져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였던 사업들이 모두 되살아나면서 “남원의 미래를 완성할 퍼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남원경찰수련원 건립(총사업비 442.3억/내년 국비 1억), 연합형 행복기숙사 건립(161억/1억), AI 기반 차세대 식물 엑소좀 기술 및 표준화 개발(400억/20억), 도자전시관 건립(170억/5억) 등을 확보했다.
이번 확보액은 모두 대형 프로젝트의 ‘첫 단추’에 해당하는 예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남원 경찰수련원 신축’ 사업의 본예산 라인 탑재다.
변산수련원이 D등급 판정을 받으며 대체 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남원시는 KTX역세권, 광한루원, 함파우 아트밸리 등 인프라와의 연계 가치를 집중 설명해 설득력을 확보했다.
내년 설계비 반영으로 본격 추진이 가능해졌으며, 향후 어현동 일원에 118실 규모의 전국 유일 도심형 경찰 치유·연수센터 조성이 목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남원이 추진 중인 ‘경찰특화도시’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지역 청년·신혼부부·유학생들의 주거 기반을 마련하는 ‘연합형 행복기숙사’ 역시 국회에서 극적으로 예산이 살아났다.
구 남원세무서 부지에 161억 규모의 공공기숙사가 들어서며, 구도심 활성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의 핵심 프로젝트로 떠오르고 있다.
총사업비 400억 원 규모의 대형 R&D 사업인 ‘AI 기반 차세대 식물 엑소좀 기술 및 표준화 개발’이 국비 20억 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 식물 엑소좀 바이오소재 개발을 목표로 하며, 남원이 보유한 바이오 인프라와 직접 연계된다.
이재명 정부의 K-바이오 국가전략과도 정확히 맞물려 향후 지속적 예산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가 높다.
남원의 도예 전통을 집대성하는 ‘도자전시관 건립’도 국비 5억 원이 반영됐다.
전시·교육·체험 기능을 결합한 복합 플랫폼으로 조성해 남원도예대학·국제도예캠프와 연계한 남원형 도예 생태계 완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예산 확보는 남원시가 “포기하지 않는 예산전쟁”을 벌인 결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남원시는 ▲국회 상주반 운영 ▲국회·부처 수시 출장 ▲예결위 단계 집중 대응 ▲사업 필요성 설명자료 반복제출 등 전방위 전략을 펼쳤다.
특히 박희승 의원, 한병도 예결위원장, 김대식·조계원 의원, 전북도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가 큰 역할을 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한 명이라도 더 만나 설명하고, 한 번이라도 더 설득하려 했던 노력이 결과로 이어졌다”며, “추가 확보된 국비가 남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특화도시, 글로컬캠퍼스 정착, 바이오산업 육성, 함파우 아트밸리 활성화 등 남원의 미래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