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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억 공약, 적자기업에 맡겼나”…양충모 후보 논란 확산

SPC 대표 기업 160억 적자로 상장 좌절
선거 핵심 인물 연루에 신뢰성 도마 위
선거 핵심 인물 업체 총괄…이해충돌 논란 확산
자금조달·투자구조 ‘깜깜이’…검증없는 공약 비판
“민간 제안 단계” 해명에도 시민 불신 커져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양충모 남원시장 예비후보의 5,500억 원 민간투자 공약이 핵심 투자법인의 160억 원 적자와 실체 불분명한 사업 구조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약 신뢰성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선거 핵심 관계자가 사업을 총괄하는 구조와 검증되지 않은 투자 계획이 드러나며 “장밋빛 공약을 넘어선 위험한 약속”이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서울경제TV 보도를 종합하면, 양 후보의 핵심 공약인 사매산업단지 내 데이터센터 및 AI 영상 스튜디오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대표가 운영하는 관련 기업이 재무제표상 1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업은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추진했으나 상장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거래처의 기업회생절차가 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손실 원인에 대한 설명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수천억 원 규모 사업을 총괄하는 업체 대표가 양 후보의 선거 핵심 관계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약 추진 구조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업체는 설립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기업으로, 주소지에 별도 사무공간이 확인되지 않고 대표 1인 체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돼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자금 조달 구조 역시 불투명하다.

 

남원시는 사업계획서 제출 기한조차 정해지지 않았고, 투자 재원과 출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타당성 검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양 후보 측은 “민간투자 제안 단계일 뿐 기업 검증은 행정의 몫”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수천억 원 규모 공약을 제시하면서 정작 핵심 투자 주체에 대한 검증을 배제하는 것은 책임 회피에 가깝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공약은 단순한 제안을 넘어 당선 시 시정에 반영되는 시민과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과 투자 구조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규모가 클수록 검증은 더 엄격해야 한다”며, "검증 없는 대형 공약은 결국 시민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와 관련 기업 측은 해당 논란과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양 후보는 SNS를 통해 “미래산업 유치를 위한 제안 단계”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핵심 투자 법인의 재무 건전성과 사업 구조가 명확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시된 5,500억 원 공약이 과연 실현 가능한 약속인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러한 의혹이 확산되자 양충모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논란에 대한 해명이 주목되지만, 단순한 입장 표명에 그칠 경우 의문은 해소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구체적인 자료와 검증 가능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을 경우, 공약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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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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