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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충모 후보 ‘실체 없는 약속’ 논란 확산...“5,500억 공약, 근거 있나”

신생업체·불투명한 투자구조·이해충돌 의혹까지…“시민 앞에 전면 공개하라”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시장 선거에 출마한 양충모 예비후보의 5,500억 원 규모 민간투자 공약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공약을 총괄하는 업체의 실체와 투자 구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와의 연관성까지 거론되면서 공약의 신뢰성과 공공성 전반에 대한 검증 요구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이정린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시민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공약이 구체적 근거와 검증 없이 제시되고 있다”며, “남원시민을 상대로 한 장밋빛 숫자놀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선대위에 따르면 양 후보의 핵심 공약 사업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설립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기업으로, 등록 주소지에 별도 사무공간조차 확인되지 않고 직원없이 대표 1인 체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와 AI 영상 스튜디오 등 대규모 사업을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양충모 후보 측은 해당 공약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투자금 조달 방식, 참여 기업, 계약 구조, 사업추진 체계 등 핵심 내용에 대해서는 시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수천억 원대 투자 공약이면서도 정작 그 기반은 안갯속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해당 업체 대표가 양 후보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로 알려지면서, 공약 자체가 특정 인맥과 이해관계 속에서 설계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실이라면 이는 단순한 선거 공약 차원을 넘어, 공적 약속과 사적 관계의 경계가 흐려진 중대한 사안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남원시 역시 사업계획서와 투자 구조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확보되지 않아 타당성 검토조차 쉽지 않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의 검토조차 어려운 공약이 선거 국면에서 대대적으로 제시되고 있다면, 이는 시민 기대를 자극하는 수준을 넘어 검증되지 않은 약속으로 민심을 흔드는 행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상처가 적지 않았던 남원 지역사회에 또다시 실체 없는 대형 공약이 던져질 경우, 선거 이후 시민들이 떠안게 될 실망과 후유증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약은 숫자의 크기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 가능성과 투명성, 책임성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정린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에 따라 양충모 예비후보 측에 대해 ▲5,500억 원 투자 공약의 실체를 입증할 투자자와 자금 출처, 계약 구조를 즉각 공개할 것 ▲사업 총괄 업체의 실체와 수행 능력을 시민 앞에 명확히 밝힐 것 ▲회계책임자와 사업 추진 주체 간 이해충돌 여부를 투명하게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선대위는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지, 검증되지 않은 숫자와 포장된 허상이 되어선 안 된다”며, “남원시민을 기만하는 공약 정치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사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논란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며, 필요하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진실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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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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