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타파인) 이상선 기자 = 유의식 의장이 제297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완주군의 미래 비전으로 ‘상생 생활공동체’ 구상을 제시하며, 행정통합 논란 이후 완주가 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유 의장은 “군민의 삶과 일상을 지키는 의회의 역할은 그 어떤 정치적 변수보다 우선한다”며, “완주의 고유성과 자치권을 지키면서도 전주와의 상생 전략을 새롭게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3일 열린 본회의에서는 유희태 군수의 2026년도 군정계획 및 예산안 제안 설명과 주요안건 처리가 이어졌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유 의장은 “민선 8기와 제9대 완주군의회의 사실상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의에 돌입한 지금이 바로, 군민의 안전을 위한 기반을 다시 세울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향후 15년 내 지방재정이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언급하며 “더 치밀하고 책임 있는 예산 심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최근 지역 최대 이슈였던 완주·전주 행정통합 논란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유의식 의장은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던 행정통합은 지역 언론을 포함한 여러 평가에서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주민 동의없는 통합 시도는 행정 실험에 불과하고, 잦은 입장 번복과 독단적 행보는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논란 과정에서 불안과 피로를 감당해야 했던 군민을 생각하면 의장으로서 비통함과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갈등을 정치적 공방으로 소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유 의장은 "완주와 전주가 ‘흡수 통합’이 아닌 정책·분야별 협력 모델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두 지역은 이미 생활·경제권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지방소멸, 재정 위기, 산업 전환, 기후위기 등 시대적 도전을 함께 대비해야 한다”며, “완주의 고유성과 품격을 지켜내는 상생 생활공동체 비전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끝으로 “완주군의회는 군민의 삶을 지키는 마지막 울타리이자, 새로운 상생의 길을 여는 첫 관문이 될 것”이라며, “군민의 일상이 더 안전하고 따뜻하며 자랑스러운 ‘위대한 완주’가 되도록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의회는 오는 4일부터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의를 시작해 11~1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친 뒤, 16일 제3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