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의 정치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의 뜻보다 국개의원의 한마디에 후보들이 줄을 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의 눈높이는 사라지고, 권력의 향배만 따르는 구태정치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개의원의 한마디에 지방선거 후보들이 움직이고, 자격이 없는 후보 옆에 은근히 탑승해 기회를 노리는 모습은 통탄할 일이다.
국개의원의 줄 세우기로 남원을 정치 실험장으로 만드는 일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더 큰 문제는 국개의원의 ‘이중적 태도’다.
겉으로는 깨끗한 척, 공정한 척하지만 그 측근들은 이미 한 후보를 향해 분위기를 몰고 있다.
시민의 선택은 왜곡되고, 정치적 도덕성은 무너진다.
이것이 바로 남원 정치의 현실이며, 지금 우리가 마주한 위기다.
이런 현실은 남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 역할을 다하기는커녕 높은 연봉과 각종 혜택으로 얻은 특권을 부적절하게 휘두르는 정치인들, 국가 세금을 낭비하고,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법을 통과시키며, 정작 국민을 위한 법은 만들지 않는 국개의원들이 있다.
이들을 국민은 냉소적으로 국개의원(國愧議員)’이라 부른다.
나라의 부끄러움이 된 의원들, 그들의 책임을 시민이 대신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의 축소판이다.
남원에서도 이런 ‘국개의원식 정치’가 되풀이된다면, 시민의 삶은 발전이 아닌 퇴보로 향할 수밖에 없다.
시민의 권리를 볼모로 삼는 권력형 줄 세우기, 그 악순환을 이제는 시민이 끊어내야 한다.
남원은 진정한 변화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누구의 줄에 설지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시민의 미래를 만들 것인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정치의 주인은 시민이다.
남원을 살리는 힘은 줄 세우는 손이 아니라, 줄을 끊는 시민의 손에서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