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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은 포장, ‘정책’은 자신감…“초조한 후보일수록 인물부터 꺼냈다”

sns서 프레임 전쟁 불붙었다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지방선거가 가까워지자 지역 정가의 신경전이 거리에서 SNS로 옮겨붙었다.

 

인물론과 정책론이 정면 충돌하는 가운데, 선거판을 주도하려는 ‘프레임 싸움’이 노골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최근 남원지역 SNS에서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일부 인사가 “선거는 결국 인물의 대결”이라며 얼굴과 이름, 관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또 다른 후보는 “광역의원부터 정책토론회로 검증받자”며 정면 승부를 제안했다.

 

같은 선거를 두고도 접근 방식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지역 정치의 기준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류는 이미 달라졌다.

 

A 후보는 ‘내가 다 했다’는 식의 메시지로 성과를 강조하는 반면, B 후보는 “저는 제 할 일만 묵묵히 하려고 하는데 참 그래요”라며 과열된 경쟁 분위기를 경계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묻는 질문은 점점 단순해지고 있다. ‘누구냐’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느냐’다.

 

현장 분위기는 이미 갈라져 있다.

 

말만 앞세운 채 ‘약속’만 남기는 정치가 반복되면서, 유권자들의 기준은 “누가 더 유명하냐”에서 “누가 더 해봤냐”로 옮겨가고 있다.

 

“말보다 발로 뛰는 사람, 약속보다 결과로 증명해 온 사람이 누구인지 현장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번 흐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정책 검증’을 제도화하자는 요구다.

 

B 후보는 “민주당이든 시민사회든 언론이든 광역의원부터 정책토론회를 했으면 좋겠다”며, “정책으로 대결해야 검증이 된다”고 주장했다.

 

선거를 인기투표가 아닌, 공약의 실효성과 재정 계획, 추진 능력이라는 ‘실전 지표’로 경쟁하자는 의미다.

 

반대로 ‘인물론’은 점점 방어막처럼 비친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책으로 평가받을 자신이 있는 후보일수록 공개 토론을 피하지 않고 시민 앞에서 검증받는 방식을 꺼내는 반면, 불안한 후보일수록 “인물이 중요하다”는 말로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초조한 사람은 인물로 포장하고, 시민 평가가 자신 있는 의원은 정책으로 평가받자고 한다”는 말이 회자된다.

 

요즘은 지방선거 출마자가 ‘독립투사’ 처럼 묘사되는 시대는 아니다.

 

다만 최소한 지역의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민원과 산업·복지·교육은 물론 예산 구조까지 꿰뚫는 정책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요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민들이 묻는 것은 ‘누구 편이냐’가 아닌,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의 승부처는 분명해지고 있다.

 

인물 경쟁을 외치는 후보와 정책 대결을 요구하는 후보 사이에서 시민은 더 이상 말로 포장된 정치인보다, 실력으로 증명된 정치를 고르겠다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

 

공개 정책토론회라는 검증 무대가 실제로 열릴수록 지역 정치의 수준도 함께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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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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