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맑음동두천 -7.5℃
  • 맑음강릉 -0.2℃
  • 맑음서울 -4.6℃
  • 맑음대전 -3.9℃
  • 맑음대구 -2.3℃
  • 맑음울산 1.2℃
  • 맑음광주 -0.4℃
  • 맑음부산 5.2℃
  • 맑음고창 -2.4℃
  • 맑음제주 4.2℃
  • 구름조금강화 -5.8℃
  • 맑음보은 -7.1℃
  • 맑음금산 -6.7℃
  • 맑음강진군 -2.2℃
  • 맑음경주시 -0.8℃
  • 맑음거제 1.9℃
기상청 제공
메뉴
후원하기

가석방 30% 확대 법무부, 교정시설 과밀 정면 돌파

강력범은 엄정 심사, 재범위험 낮은 수형자는 사회 복귀 기회 넓힌다

(법무부=타파인) 이상선 기자 = 법무부가 교정시설의 심각한 과밀수용 문제를 해결키 위해 가석방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업무보고에서 언급된 “대통령 취임 이후 가석방 30% 확대” 발언은, 단순한 지침이 아니라 이미 추진 중인 법무부 정책의 핵심 골자라는 설명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 8월 “위헌·위법적 요소까지 우려되는 과밀수용 사태를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며, 가석방 인원을 약 30%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단 “국민 불안을 초래하지 않도록 재범위험성 심사는 더욱 엄격하게 하라”는 조건을 분명히 달았다.

 

이 조치에 따라 △강제퇴거 대상 외국인 △재범 위험이 낮은 환자·고령자 등을 중심으로 가석방이 이뤄졌고, 9월 가석방 출소자는 1,2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8월 평균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현행 제도 내에서의 가석방 증가는 곧 다음 달 심사대상 감소로 이어져, 지속적 확대에는 한계가 있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 실제로 최근 교정시설 수용률은 130%를 넘나들며 도미노식 과밀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법무부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1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확정했으며,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 2023년 월평균 가석방 인원 794명을 기준으로 △2025년 1,032명(30% 증가) △2026년 약 1,340명(또 한 번 30% 확대)으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법무부는 “강력범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엄격한 심사를 유지하되, 재범위험성이 낮은 수형자에게는 더 많은 갱생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가석방 확대는 단순 인원 조정이 아닌, 수형자의 자발적 개선 의지를 높여 재범률을 낮추고 사회복귀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프로필 사진
이상선 기자

기록하는 언론,
사람을 중심에 놓는 언론,
타파인입니다

타파인은 사람의 삶과 현장의 온도를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기록의 언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