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Capital Group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는 화이트 에셋 그룹(White Assets Advisors GmbH) 회사 구조
전북 남원시 사매일반산업단지에 1조원이 넘는 투자 계획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화이트 캐피탈 홀딩스 코리아 주식회사는 “남원시 사매산업단지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화이트 에셋 그룹(White Assets Advisors GmbH)의 한국 투자법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5월 광주광역시에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스위스 본사인 화이트 에셋 그룹은 지난 3월 광주광역시에 있는 에코전력과 총 1억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강동원 전 국회의원이 전북도와 남원시를 상대로 투자업무를 총괄하는 투자사업단장을 맡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여러 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회사와 접촉하면서 다른 지역을 물리치고 남원으로 투자를 이끌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투자로 인해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등 남원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공헌했다.
투자 소식이 지역에 알려지면서 남원시 곳곳에 투자환영 현수막이 붙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남원시도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지원TF팀을 구성하는 등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White Capital Group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는 한국 관련 투자 진행 현황(오른쪽에서 2번째)
그러나 이번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투자금액이 남원시 재정에 두 배 가깝지만 스위스 본사의 자본금은 20000 스위스 프랑(2300여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2백조원을 운영한다는 본사인 화이트 에셋 그룹에 대한 정보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해당 그룹의 자회사로 안내되고 있는 White Capital Group의 홈페이지를 보면 37개의 투자가 진행되거나 완료되었다고 명시하고 있다.
투자내역을 보면 23번째에 한국(South Korea)의 전력관련 프로젝트 펀딩(Funding Guarantee for Power Project)에 25억9000만달러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홈페이지 메인에는 ‘Power Project of South Korea, $259 Mil’라는 프로젝트 안내와 함께 원자력 발전소 사진이 붙어 있다.
남원시에 제출한 투자설명회 자료 또한 대규모 투자에 비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남원시민 A(48)씨는 “남원이 대규모 해외 투자를 받게 된다면 당연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며 “투자가 성사된다면 남원시가 다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투자를 하겠다는 회사의 정보가 제한적인데다가 계획도 구체적이지 않다는 말에 반신반의하게 됐다”며 “그렇게 큰 금액을 운영하는 회사라면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트 캐피탈 홀딩스 코리아 주식회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남원투자에 대한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이트 캐피탈 홀딩스 코리아 주식회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남원투자에 대한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