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회 춘향제 사전행사로 열린 춘향선발대회에서 박채린양(23, 서울, 단국대 졸업)이 춘향 진의 영광을 안았다. 또 선에 안하경양(21, 경기 고양,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재학), 미에 김정수양(20, 경기고양, 숙명여대 수학과 재학), 정에 이재희양(20, 캐나다, 라이어슨대 패션과 재학), 숙에 김예은양(19, 서울, 성신여대 미디어영상학과 재학), 현에 김가연양(21, 서울, 서일대 영화방송예술과 재학), 해외동포상에 권해인양(18, 미국, 조지워싱턴대 입학예정)이 각각 뽑혔다. 또, 새로 신설된 이스타나 항공상에 김수정양(21, 서울,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재학)이 선발됐다. 이스타나 항공상은 승무원으로 특별채용 된다. 박채린양은 12일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열린 춘향선발대회에서 ‘몽룡이보다 춘향이 공부를 더 잘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21세기는 남녀 성별보다는 능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도련님 돈은 제가 벌겠습니다”는 재치있는 대답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해 춘향선발대회는 전국 각지와 중국, 미국, 캐나다에서 456명이 참가해 지난해 292명보다 164명이 많
지난해 전야제 풍경 지난해 전야제 풍경 제86회 춘향제가 오늘부터4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다만 춘향제 개막식은 13일 저녁 7시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개막식과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춘향제는 ‘춘향! 꺼지지 않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전통문화, 공연예술, 놀이․체험, 부대행사 등 4개 분야 24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주요행사로는 춘향선발대회, 춘향국악대전, 춘향제향, ‘세기의 사랑’ 공연예술제, 사랑을 위한 길놀이 춤 공연 ‘이판·사판·춤판’, 지금은 춘향시대 등이 있다. 개막공연은 13일 저녁 7시 남원만이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전통예술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오늘이 오늘이소서’를 주제공연으로 조항조, 노을, 스테파니 등의 초청가수와 사랑춤판으로 꾸며진다. 불꽃놀이는 지난해와 다르게 오는 13일 저녁 9시 40분부터 10여분간 승사교에서 쏘아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춘향제 체험부스 지난해 춘향제 체험부스 제86회 춘향제 행사기간에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춘향제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4일간 개최되는 춘향제 행사기간 동안 모두 64개의 체험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제전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지역의 기관 및 시민단체들로부터 체험행사 신청을 받아 최근 이를 최종 확정하고 자리를 배정했다. 체험행사는 추억 박물관, 전통 활쏘기 체험, 동물 체험, 캐리커쳐 체험과 과학 실험을 겸한 전동 비행기 만들기 등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담고 있다. 체험부스 이외에도 문화예술의 고장 남원의 과거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문화카페', 끼 있는 춤꾼들의 놀이마당 '길놀이 춤 경연', 춘향시대 속에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춘향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양은주(사진 가운데) 명창 제43회 춘향국악대전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동안 남원 광한루원 일원에서 열린다. 예선과 본선은 남원 사랑의 광장 무대와 광한루원 특설무대, 함파우 소리체험관에서 각각 치러진다. 제86회 춘향제 행사 기간에 열리는 춘향국악대전은 남원국악의 전통을 이어오면서 국악인의 향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춘향국악대전은 춘향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위원회, (재)국악방송이 주관하고 있다. 이번 경연은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대회에 참여해 기량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경연 종목은 판소리, 민요, 무용, 관악, 현악·병창, 신인부 등 6개 부문이다. 판소리 부문 명창부 대상에는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2,000만원이 주어지며, 최우수상에는 전북도지사상과 상금 300만원, 우수상은 남원시장상과 2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일반부 부문 민요부 대상에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300만원, 무용과 기악 관악, 기악 현악·병창부문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원씩이 각각 돌아간다. 한편 경연 중간에는 여성국극 공연과 춘향국악대전에서 배출한 명인 명창
광한루원 앞 도로에 부스를 마련, 지역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요천둔치에는 읍면동 음식코너, 공산품 코너를 배치해 축제장의 동선을 정비했다. 음식코너에는 가격표시제를 시행해 바가지요금을 근절시킬 예정이다. 농특산품 코너에서는 상설체험 프로그램으로 짚풀을 이용해 다양한 생활도구를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전통 농경문화 체험’ 행사를 열어 어른에게는 옛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옛 선조들의 지혜를 경험하게 할 예정이다.
공연예술제 세기의 사랑 공연무대에는 36개 팀이 참가해 13일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16일까지 4일간 48회의 공연을 펼친다. 전통예술, 클래식, 성악, 크로스오버, 현대무용, 퓨전국악, 농악, 연희극, 대중가요 등 예술적 퀄리티가 높은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해외공연단으로는 러시아민족예술단과 중국 염성시예술단, 이태리 성악가와 지휘자가 참여한다. 축제의 주제 공연으로 국립민속국악원의 창극 춘향실록, 남원시립국악단의 창극 아매도 내사랑아!, 햇님여성국극단의 여성국극 대춘향전 등이 선정돼 한자리에서 3편의 창극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명인명창대향연, 브라스밴드 브라스맨, 전자현악 배드걸즈, 현대무용단 사포, 팝페라 T&G, 퓨전국악 헤이야 등 전통과 현대, 예술성과 대중성이 조화된 공연이 다채롭게 열린다. 14일 토요일 밤 12시에는 변진섭의 심야콘서트도 예약돼 있다.
올해로 43회를 맞는 춘향국악대전은 13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대회는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 사랑의광장 무대, 광한루원 특설무대 등에서 예·본선을 치른다. 경연은 판소리, 민요, 무용, 관악, 현악·병창, 신인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기량의 국악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13일 오후 7시 30분부터 광한루원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올해 개막공연에서는 400여 년 전까지 전승되었던 ‘오늘이 오늘이소서’를 선보인다. 이 노래는 정유재란 당시 일본에 끌려간 남원도공들의 후손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불렀다고 하는데 1988년 이 노래를 남원에 되돌려주는 행사를 계기로 재조명 됐다. 제전위는 이 노래를 두 가지로 버전으로 재편곡해 춘향제 개막식에 선보일 계획이다. 개막공연은 시립국악단이 중심이 돼 지역문화예술인들이 꾸민다. 초청가수로는 조항조, 강균성의 노을, 스테파니 등이 있다.
5월 12일 오후 7시 광한루원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본선에 오른 32명의 춘향 후보들이 진선미정숙현, 우정상, 해외동포상을 놓고 경쟁한다. 올해는 전국에서 400여명의 예비춘향이 참가신청을 했다. 본선 참가자들은 2일부터 10박11일간의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대회에서 선발된 춘향들은 축제기간 동안 축제장 일원에서 각종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리산권에서 가장 힘센 씨름왕을 가린다. 남원씨름협회는 오는 5월 14일 춘향제때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제1회 지리산권 7개시군 씨름대회를 개최한다. 같은 지리산권에 인접해 있지만 평소 교류가 적은 시군들이 춘향제를 맞아 한자리에 모여 우정과 화합, 친목을 다지기 위해서다. 씨름협회 관계자는 “씨름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우리 겨레의 얼이자 민족의 혼이며, 기쁠 때는 흥을 더해주고 힘들 때는 마음을 달래주는 가장 친근하고 역사가 있는 여가 문화”라며 “이번 대회가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최해 지리산권역의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축제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