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하마비(下馬碑)가 있는 곳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말이나 가마에서 내려 예를 갖춰야 한다. 그래서하마비는 대부분 궁궐, 종묘, 성인 등의 사당이나 묘소앞에 세워졌고 문무와 충의 성현들을 존경의 대상으로삼았던 조상들이 어떻게 예를 갖추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성을 갖는다. 1413년 태종 13년 예조의 건의에 의해 처음에 나무로제작되었고 이후에는 석비로 세웠는데 전면에는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라 글씨를 새겼다. 여기서인(人)과 원(員)은 모두 사람을 지칭하며 지위에 따라1품 이하는 궐문으로부터 10보, 3품 이하는 20보, 7품이하는 30보 거리를 두고 내려야 하는 규율이 있었다. 남원에는 4기의 하마비가 있는데 공자의 위패를 비롯해 중국의 성인과 우리나라 동국 18현을 배향하고 있는 남원향교와 운봉향교 입구에 세워져 있다. 남원향교 하마비 전면에서 ‘大小人員皆下馬’이라 각자되어 있고 뒷면에 ‘庚辰正月日’이라 새겼다. 남원향교가창건된 것은 1410년 경인년이다. 따라서 본래의 하마비가 아닌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남원향교가 여러 차례 옮겨졌고 또 정유재란 때 소실되는 등 수난의 시간
제24회 흥부제가 3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개막식엔 남원시가 2016무형유산도시로 선정되면서 흥부제의 역사적 의미가 부각됐다. 흥부제는 지난 7일 흥부제의 배경지인 인월과 아영에서 고유제와 흥부마을 터울림을 시작으로 사랑의 광장에서 4개 분야 19종목의 다양한 나눔 체험과 수준 높은 공연 등이 펼쳐졌다. 개막 공연에는 남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주옥같은 천상의 목소리로 뮤지컬 '흥부와 놀부' 공연이 관중을 매료시켰다. 이어 흥부전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와 시립국악단의 아름다운 퓨전국악이 연주되고 시립합창단이 준비한 시민의 노래 합창, 불꽃놀이로 축제 시작을 알렸다. 흥부제와 함께 제22회 시민의 날 기념식이 열려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고광길(91)씨 등 4명의 시민에게 남원 시민의 장이 수여됐다. 이날 흥부정신을 기리는 흥부가족상에는 여섯자녀를 키우며 고령의 아버지를 지극 정성으로 모신 오충권(44)씨 가족이 선정됐다. 흥부제의 나눔을 가장 잘 표현한 국립무형유산원의 삼동굿놀이, 당진시의 기지시 줄다리기, 무형문화재들의 '생명의 땅, 무형의 꽃' 기획공연에 이어 읍면동 농악단의 ’흥부골 남원농악 경연대회
10월 2일 지리산그란폰도 대회가 열린 지리산국립공원(지리산그란폰도,주관제공) "성삼재·정령치·오도재 악명 높은 고개 넘어 획득고도 3400m 구름에 잠긴 지리산 절경에 극한의 고통도 잊는다." 뉴스1, 차윤주 기자(뉴스1 캡쳐) 모든 걸 태워버릴 듯했던 여름이 거짓말처럼 물러가고 어느덧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10월. 그 두번째날, 지리산의 주인은 구름과 안개였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자덕' 동호인들이 지리산 굽이굽이를 오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지만, 그 산은 쉬이 속살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우리는 지리산을 사랑하게 됐는지 모른다. 지난 2일 전북 남원시 등이 주최한 '제1회 지리산 그란폰도'는 지금까지 열렸던 수많은 자전거 동호인 대회 중 가장 힘들고 아름다웠던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열렸지만 첫 대회답지 않게 매끄럽고 세심한 진행으로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고, 참가자들은 드물게 아름다운 지리산의 풍경을 선물처럼 받아들었다. ◇성삼재·오도재 등 넘어 국내 최고 난도 대회 지리산 그란폰도가 예고된 건 올해 여름. 그란폰도(Granfond
서남대학교 구성원들과 남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서남대정상화공동대책추진위원회(이하 대책위)는 5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의 조속한 사학분쟁조정위원회 개최를 촉구했다. 대책위은 “지난 6월 구 재단측이 서남대 의과대학폐과와 남원캠퍼스의 평생교육원 전환 등의 방안을 교육부 방침처럼 발표한 후 서남대 정상화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교육부는 하루라도 빨리 서남대정상화계획서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해 주민의 공감하는 방안을 심사숙고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한편 국회의장, 각 당의 대표와 국회의원 등을 면담해 서남대 정상화를 촉구하고 시민들의 간절함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13회 전국 악성옥보고 거문고경연대회가 9월 3일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악성 옥보고는 통일신라 때 지리산 운상원(남원 운봉)에 들어와 50여년동안 30여가지의 곡을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악성옥보고기념사업회는 이를 기념하고 거문고에 대한 이해와 대중화를 꾀하기 위해 매년 거문고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회는 명인부, 일반부, 고등부, 중등부로 나누어 치러질 예정이다. 참가접수는 9월 1일 마감하며 명인부 대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최고급 거문고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남원시의원과 남원시민, 서남대공동대책위가 18일 오후 교육부 앞에서 서남대 의대 폐과를 반대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서남대공동대책위 김용준 집행위원장, 남원시의회 전평기 의원, 양희재 의원, 윤지홍 의원) 남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서남대 정상화공동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남원시 춘향골체육공원에서 이환주 남원시장과 이석보 시의회의장, 시·도의원, 재경향우회, 서남대 구성원, 시민사회단체 임원 등 1,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남대 정상화 범시민결의대회를 가졌다. 이어 이들은 세종시 교육부로 이동해 교육부에 제출한 구 재단측 계획안에 따른 의과대학 폐과 반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조속한 심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서남대 정상화공동대책위는 이날 집회에서 교육부의 구 재단과의 유착관계 의혹과 언론플레이를 통한 기만행정을 규탄하고, 교육부에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지역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대책위 이정린 공동대표와 김용준 집행위원장, 남원시의회 이석보 의장과 양희재 부의장, 김종관, 윤지홍, 전평기, 김정환, 박문화, 왕정
음력 칠월 백중(百中)에 열리는 남원지역 민속놀이중 하나인 삼동(三童)굿놀이 재연행사가 지난 17일 남원시 보절면 괴양리에서 열렸다. 삼동굿놀이보존위원회가 주관해 34회째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환주 남원시장을 비롯해 이석보 남원시의회 의장, 각 기관단체장, 재외 향우, 주민 등 수백명이 참석해 마을의 무사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했다. 삼동굿놀이는 고려 말 마을이 형성되면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는데 괴양마을 뒷산인 계룡산이 지네모양으로 마치 닭을 해치려고 공격하는 형상을 하고 있어 매년 3명의 동자가 지네를 밟아주는 풍속에서 유래됐다. 이 놀이는 출산, 성장, 입신출세까지의 상황을 묘사하는 게 특징으로 잡귀를 쫓아내어 마을의 번영과 주민의 안녕을 빌고, 한해 농사일에 수고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술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적 두레놀이 성격을 띠고 있다. 1982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2001년에는 지역사회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고급 한옥 숙박시설로 개장한 ‘남원예촌 by Kensington’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7월 15일 개관 후 정식운영에 들어간 남원예촌 숙박촌이 8월말 성수기까지 주말 예약이 모두 완료 됐다. 특히 주중에도 60%이상의 예약률을 보여 적자 운영에 대한 우려를 덜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남원예촌은 최기영 대목장, 이근복 번와장을 비롯한 한옥 장인들이 건립한 순수 고건축방식의 전통한옥이다. 이 때문에 펜션, 리조트, 민박 등의 숙박시설과는 다르게 특별한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다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이랜드파크의 운영 노하우가 접목돼 최고의 서비스와 편리함을 제공해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은 상태다. 한편 남원시는 남원예촌이 지리산(둘레길, 뱀사골, 바래봉 등)과 전주 한옥마을, 여수 엑스포, 곡성 기차마을, 순천만, 구례 화엄사, 담양 소쇄원, 하동 쌍계사 등 전라․지리산권의 주요관광지를 1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중심지에 위치해 남도여행 관광객들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민속국악원과 KBS전주방송총국이 민속음악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9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민속음악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 제작 ․ 방송을 비롯해 민속음악 가치 확산에 기여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립민속국악원의 공연 및 전시 등을 홍보하는 등 민속음악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박호성 국립민속국악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민속악의 활성화와 지역 간 균형적 문화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며 국립민속국악원에서 개최되는 공연 및 체험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활용, 민속음악 확산과 대중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남대 이사회가 지난 23일 전주 예수병원유지재단과 A건설업체의 컨소시엄이 제출한 정상화 방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서남대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서남대 관계자에 따르면 의과대학을 유지하고 새로운 재정기여자로 예수병원을 선정해 학교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햇다. 서남대 이사회는 지난 22일 서울 용산역 KTX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수병원 컨소시엄은 교육부로부터 서남대 정상화 추진 주체로 선정되면 설립자 횡령금을 포함한 534억원의 출연을 확약했다. 또 서남대의 시급한 현안해결을 위해 선정 즉시 현금 200억원을 납부하는 한편 부동산 220억원을 출연하고 내년부터 5년간 매년 40억원씩 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서남대 교수와 교직원 78%도 예수병원 컨소시엄과 함께 정상화에 힘을 모으겠다는 동의서를 냈다. 김경안 총장은 “예수병원유지재단의 정상화계획서에 서남대 구성원 다수가 동의함으로써 대학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며 “임시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하며 구 재단 종전이사회의 범죄와 다름없는 정상화계획서를 반려하고 임시이사회를 통한 정상화 추진주체의 선정을 교육부에 강력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