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타파인) 이상선 기자 = 지리산 고로쇠물 한 방울의 가치가 달라지고 있다. 생산 방식은 물론 유통과 품질 관리까지 체계화되면서, 남원 고로쇠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에는 올해 출범한 지리산고로쇠작목반이 있다. 지리산고로쇠작목반(반장 박서진) 출범 이후 고로쇠 수액의 맛과 품질 관리 시스템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현장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생산 농가 간 채취 기준을 통일하고 위생 관리와 보관 체계를 정비하면서 수액의 당도와 신선도 편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작목반은 특히 소비자 신뢰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동안 일부 타지역 고로쇠가 ‘지리산 뱀사골’ 명칭으로 판매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지 관리와 유통 투명성을 강화하고, 신선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 용기를 도입했다. 박서진 반장은 “지리산에서 채취한 진짜 고로쇠의 맛과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생산부터 유통까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고로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는 해발 600m 이상 고지대에서 큰 일교차 환경 속에 채취돼 수질이 맑고 단맛이 높아 전국 최고 품질로 평가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 정치권에서 ‘예산 영웅론’을 앞세운 경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단한 김원종] “경력보다 순수한 삶으로 말한다”…10년 남원살이 김원종, ‘가장 남원다운 후보’ 관료 출신 경력과 중앙 인맥을 내세운 정치 홍보가 최근 확산되면서, 실제 성과와 검증을 요구하는 시민 시선과의 간극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실질 성과 중심 행정을 강조하는 김원종 후보와 달리 일부 후보들이 학연과 관료 경력을 내세운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 경력을 강조하며 지역 예산 확보 능력을 과시하는 방식이 시민들에게 착시를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지역 단체대화방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후보의 과거 중앙부처 경력을 근거로 “국가 재정을 다뤘으니 지역 예산도 잘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부추기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논리가 정책과 성과가 아닌 출신과 라인을 정당성으로 포장하는 ‘기재부 카르텔식 프레임’에 가깝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예산은 개인 능력으로 ‘따오는 돈’이 아닌 국가 기준과 절차에 따라 배분되는 공공재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정 관료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경쟁력은 중앙 경력보다는 남원에서 살아온 시간에서 나온다.” 남원시장 예비후보 김원종 전 보건복지부 고위관료를 만나 나눈 대담의 핵심은 의외로 단순했다. 화려한 이력보다 ‘남원에서의 삶’을 강조하는 태도였다. 김 후보는 서울대 출신, 23세 행정고시 합격, 보건복지부 11개 국장,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누구보다 강한 중앙 경력을 갖고 있지만, 스스로는 “내가 했다”는 표현을 거의 쓰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퇴직 이후 10년 동안 남원에서 생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이력은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꼽힌다. 지역 복지시설 관계자들은 “현직 시절에도 남원 복지시설 예산 확보에 도움을 준 사람”이라고 기억한다. 지역에서 그를 두고 흔히 나오는 표현은 단순하다. “착한 사람 김원종.”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중앙 인맥을 꼽는다. 서울대 82학번 네트워크가 다시 정치권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김 후보 역시 같은 학번인 김민석 국무총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최상목 전 부총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진중권 교수, 이혜훈 전 의원 등과 학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6·3 지방선거를 100여 일 앞둔 시점에서 최경식 남원시장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남원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당내 공천 과정과 맞물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향후 판세 재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23일 오전 11시 16분께 자신의 SNS를 통해 “다가오는 제9회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직 단체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어서 지역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최 시장은 페이스북 입장문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남원을 향한 변함없는 진심을 담아 내린 결심”이라며, “개인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정쟁을 이어가는 것보다 당의 결정을 수용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분열을 막는 것이 시장으로서 보여야 할 책임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결단이 남원의 정치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고 당이 화합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과 관련한 입장도 언급했다. 당헌·당규상 중대 범죄나 징계 이력이 없음에도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됐고 중앙당 이의신청이 기각된 결과에 대해 “개인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고 가슴 아픈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6·3 지방선거를 넉 달 앞두고 실시된 남원시장 여론조사에서 김영태 남원시의회 의장이 30%대에 진입하며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태 의장은 전북제일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가 2월 20일 남원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차기 남원시장 후보 지지도 30.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정린 도의원 20.5%, 양충모 전 청장 17.7% 순이었다. 그동안 실시된 남원시장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해 온 김영태 의장을 중심으로 선거 구도가 사실상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원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11.2%, 최경식 현 시장 7.9%, 강동원 전 국회의원 6.0%, 오철기 부위원장 2.7%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8~29세에서 김영태 의장이 3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70세 이상에서는 김영태 의장이 37.6%로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김영태 의장이 29.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정린 도의원 22.3%, 양충모 전 청장 20.8%, 김원종 전 선임행정관 11.7%, 최경식 시장 7.9%, 오철기 부위원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또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원종 남원시장 예비후보가 특정 언론 의뢰 여론조사 결과의 객관성 검증과 원자료 공개를 요구하며 선관위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9일 전북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지방선거 여론조사 자료 공개 및 신뢰성·객관성 검증 신청을 공식 요청했으나, 2월 22일 현재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다”며, “조속한 시일 내 조사 자료 공개와 검증 결과 회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또 2월 20~21일 전북제일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남원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와 관련해서도 동일한 자료 공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표본 추출 과정에서 선관위가 제공한 안심번호 100% 사용 여부와 시간대별 후보 지지 현황 원자료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북제일신문은 지난해 12월 같은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특정 후보 지지율이 이전 조사 대비 약 10% 급등한 결과가 나오며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지역 언론과 유권자 등은 “이상 급등이라는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평화통일은 구호가 아니라 삶의 태도라는 메시지가 공식 무대에서 확인됐다. 지역의 일상 속에서 공감의 언어로 평화를 확산해 온 김영태 남원시의회 의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풀뿌리 통일 공감대의 성과를 입증했다. 남원시의회 김영태 의장은 지난 10일 전북자치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대통령) 표창 수여식’에서 전북지역 자문위원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김 의장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원시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평화통일의 가치와 필요성을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뤄졌다. 지역 현안과 생활 의제를 평화 담론과 연결해 공감대를 넓힌 점이 높게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김영태 의장은 남원시의회 재선 의원으로서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는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특유의 친화력과 소통 방식으로 일상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는 평화통일의 의미를 전달하며, 민주평통의 취지인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메시지가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역할을 해왔다. 지역사회 현안과 연계한 자문 활동도 성과로 꼽힌다. 김 의장은 안정적 평화 정착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행정의 효율이라는 이름 아래 반복돼 온 관행에 정면으로 질문이 던져졌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삶을 기준으로 행정을 재설계하라는 요구다. 남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울린 문제 제기는 기간제 근로자의 고용 구조와 생활임금제 미이행을 동시에 겨냥했다. 남원시의회 이미선 의원은 지난 1월 22일 제27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사람을 지키는 행정으로의 전환’을 주제로 남원시 기간제 근로자의 이른바 ‘쪼개기 계약’ 관행 근절과 생활임금제 시행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매일 같은 일을 하고 책임을 다하지만 내일을 계획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며, “일은 상시적인데 고용만 임시적인 구조를 관행과 효율로 설명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미선 의원은 “일은 끊기지 않는데 왜 사람의 삶은 끊겨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공공부문 고용 구조가 행정의 작동 방식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강조했다. 현 정부가 ‘사람 중심의 국정 운영’과 ‘상시·지속 업무의 안정적 고용’을 원칙으로 제시한 만큼, 지방정부 역시 이에 부합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남원시의 현황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2025년 기준 월급제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명절을 앞둔 골목에 따뜻한 손길이 먼저 닿았다. 하루에 한 가구씩 안부를 묻고 정을 전하는 ‘생활 밀착형 나눔’이 죽항동에서 현실이 됐다. 떡국떡과 핫팩은 물품이라기 보단 이웃에게 건네는 약속이었다. 죽항동행정복지센터(동장 이은주)는 지난 6일 남원춘향라이온스클럽이 설 명절을 앞두고 떡국떡 100kg과 핫팩 1박스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탁 물품은 ‘1일 1가구 소통행정’과 연계해 홀로 생활하는 저소득 가구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나눔은 명절 음식과 겨울 보온이라는 두 가지 필요를 동시에 겨냥했다. 떡국떡은 설의 상징을, 핫팩은 한파 속 일상의 안전을 책임지는 실용적 선택이었다. 행정과 민간이 손을 맞잡은 전달 방식은 대상자의 생활 동선을 고려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닿도록 설계됐다. 남원춘향라이온스클럽은 이번 기탁에 앞서 매년 저소득 청소년을 위한 위생용품 지원 등 지역 밀착형 나눔을 이어오며 공동체 신뢰를 쌓아왔다. 단발성 후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유지해 온 점이 지역사회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주현 남원춘향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설을 맞아 주변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전통의 서사가 낮과 밤으로 분화돼 시각 언어로 완성됐다. 대한민국 최고 축제의 미학이 메인·서브 두 장의 포스터로 동시에 공개되며, 제96회 춘향제가 글로벌 무대에 던질 첫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광한루원 일원에서 열리는 춘향제의 공식 포스터 2종을 확정·공개하며 본격적인 축제 홍보에 돌입했다. 슬로건은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 전통미와 현대적 일러스트의 결합으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시선까지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개된 포스터는 ‘낮과 밤’의 대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메인 포스터는 밤하늘의 별빛과 자개처럼 빛나는 광한루원의 야경을 중심에 두고, 춘향제가 지닌 환상성과 서정성을 극대화했다. 서브 포스터는 따스한 봄볕이 내려앉은 광한루원의 낮 풍경을 담아 축제의 생동감과 개방감을 전했다. 동일한 공간을 시간의 레이어로 분리해 보여주는 구성은, 한 축제 안에 공존하는 다층적 경험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올해로 96회를 맞는 춘향제는 국내 축제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회차에서는 제례와 국악, 전통 공연의 원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