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남원시장 경선이 본격적인 정책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
첫 공개 무대에 선 4명의 예비후보들은 인구 감소와 재정 악화, 지역경제 침체 해법을 두고 각기 다른 비전을 제시했지만, 현안 책임론과 생활밀착형 공약을 앞세운 김영태 예비후보가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은 31일 남원지리산소극장에서 남원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첫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이날 연설회에는 김영태·이정린·김원종·양충모 예비후보가 차례로 나서 각각 10분씩 정책과 비전을 발표했다.
김영태 예비후보는 남원 재정 위기의 책임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가장 먼저 현안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모노레일 사업 등으로 인해 막대한 재정 부담이 발생한 데 대해 “책임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고, 구상권 청구를 통해 시민 혈세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광양~신장수 간 송전선로 문제에 대해서도 “남원 시민의 삶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자재 가격지원, 어르신복지, 생활 체감형 지원확대 등을 약속하며 “남원에서 평생 살아온 경험이야말로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거창한 개발 논리보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며 “시민의 어려움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컷오프와 재심 논란을 거치며 오히려 시민 공감대와 결집력이 커졌다는 점에서, 이날 연설회 역시 ‘생활형 리더십’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정린 예비후보는 “남원의 골목과 삶을 아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며, ‘검증된 지역 일꾼’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공공의대 유치를 중심으로 한 의료·교육도시 구상과 300억 원 규모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조성, 구도심 관광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원종 예비후보는 “지금까지는 시민이 아니라 권력이 남원시장을 선택해왔다”며 이른바 ‘낙점 정치’ 청산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기본소득 연 180만 원 지급, 생활임금제, 햇빛연금 도입 등을 제시하며 농업·건설·관광중심 산업 재편과 공공의료 강화 구상을 밝혔다.
양충모 예비후보는 ‘경제시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양 후보는 5,500억 원 규모 데이터센터와 AI스튜디오 유치, 지리산권 의료·치유·주거 복합 라이프타운 조성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다만 “선심성 공약은 하지 않겠다”며 재정 정상화와 효율적 예산 운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연설회는 전반적으로 상대 후보를 직접 겨냥한 공세는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컷오프 논란과 낙하산 공천 의혹 등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됐다.
정책 경쟁과 정치적 프레임 대결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는 민주당 남원시장 경선에서 생활밀착형 공약과 재정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운 김영태 예비후보가 향후 민심 흐름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