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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업계의 위력행사에 무릎을 꿇어야 하나

괴물 된 남원 석산업체, 지금이라도 상시 감시 '절실'
아성산업 불법, 결국 남원시의회 불신으로 번져
석산업계와 시의원 커넥션…철저한 조사 촉구도 쏟아져

 

전북 남원 '불법 석산업체' 논란이 때 아닌 남원시의원과 석산업체간 ‘검은 고리’ 의혹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남원 아성산업이 수년간 불법행위를 일삼는 과정에서 비호세력으로 남원시의원이 거론되면서 시민들의 불신은 최고조에 달했다.

 

또 남원시가 아성산업에 대한 어떤 행정처분을 내릴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남원지역 석산업계는 지난 18일 지역발 기사를 통해 '남원토석조합, 토석채취장 전수조사 중단'을 호소하는 등 아성산업의 유탄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오히려 ‘악어와 악어새’ 관계를 드러내는 사례가 됐다.

 

가칭 남원토석조합의 주장은 오히려 아성산업 한 업체만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지역에서 괴물이 되어가는 석산업계는 최근 남원시의회 안전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과도 유착설이 나돌고 있다.

 

아성산업의 불법행위에 대해 남원시가 적법한 행정을 처리하려는 과정에서 남원시의회 안전건설위원회 소속 의원과 남원시 고위직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남원시의회 안전건설위원회도 시민의 불신을 종식시키기 위해 아성산업과 유착설 의혹이 나돌고 있는 의원을 석산관련 논의에서 배제하는 자구책을 내놨다.

 

그동안 아성산업은 남원시 광치동 채취장에서 토석채취 절토면과 소단을 조성해야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마구잡이 채굴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아성산업은 수 년 동안 복구가 어려운 불법 수직채굴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유독 남원에서는 석산업체와 주민과의 갈등이 많다.

 

하지만 누구하나 시원하게 주민 편에 서서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

 

토석채취장 허가단계에선 불법을 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업체도 가동이 시작되면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사소한 민원정도로 치부하는 것이 일상화되다보니 주민들과 갈등의 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주민들의 ‘사소한 민원’이 행정에선 ‘업자들의 발목을 잡는 행위’라 생각할지 모른다.

 

행정에선 '민원'은 매우 성가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민원’은 행정에서 지켜야 할 주민들의 목소리다.

 

더구나 그 ‘민원’은 석산업자들의 정당한 이익이 아닌 욕심으로 파괴해 돌이킬 수 없는 환경에 대한 지적이다.

 

건설골재자원이 부족해 산지자원을 개발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석산 ‘허가’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다.

 

행정이 채취과정부터 엄정한 잣대와 기준을 들이대지 않는다면 석산업자의 검은 욕심을 채워주는 것이자 업자들을 비호한다는 ‘검은 고리’ 의혹을 자인하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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