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금동에 위치한 '고샘'은 오랜세월 동안 지역 주민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특별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남원시에 따르면 최근 남원시는 이곳을 중심으로 지역의 삶과 기억을 담아내기 위한 지역연구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연구는 남원의 고유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성을 탐구하기 위한 시도로, 남원의 정체성을 다시금 조명하기 위함이다. 남원다움관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회는 '로컬리티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남원의 아름다운 밤을 배경으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로 다룬 '금동 고샘'은 로컬리티의 상징적인 장소로, 지역민의 기억과 감정이 어우러진 복합적 층위를 형성하고 있다. 과거 '남원 풍류'의 중심지였던 고샘 골목은 남원 사람들이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고, 막걸리 한 잔과 소리 한 자락으로 내일을 준비하던 장소였다. 삶의 작은 기쁨과 의미가 가득한 이곳은 남원의 로컬리티를 대표하는 장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연구회는 지역의 사람과 역사가 어떻게 변화하며 로컬리티로 발전하는지를 탐구하는 과정이었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회고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소통하며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시키고 플랫폼으로 연결하려는 시도였다. 이를
남원 공설 시장 부근에 가면 고샘 골목이 있다. 이 골목에 막걸리 집이 많아 막걸리 골목이라고도 불리지만 그것은 근대이후의 일이고 이곳에 오래된 샘 즉 고샘이 있어서 그렇게 불려져 왔다. 남원 고샘은 남원 사람들의 역사와 함께한다. 고샘은 크기도 했지만 수질과 수량이 남원 도시의 형성에 크게 기여하였고 남원 사람들은 그 샘물에 남다른 문화적 유전자를 키워냈다. 그 고샘의 원명은 대모천이다. 대모천이란 어머니의 마르지 않은 젖줄이 자식을 길러내듯이 이곳의 샘물이 남원 백성의 삶을 이어주는 큰 어머니 같은 물이 내어 준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대모천(大母泉)은 남원스타일의 이야기를 가졌다. 지금으로부터 600여 년 전 광한루가 생겨나기 전의 남원에는 대모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지금의 공설 시장 고샘 골목에 커다란 돌이 있었고, 그 돌 밑으로 맑고 달콤한 물이 솟아나는 샘이 있어 사람들은 그 샘을 대모천이라 불렀고 그 바위의 형상이 큰어미 같다는 데서도 대모상의 이름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다. 맑고 달콤한 물이 솟아나는 대모천에는 천 년도 더 되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었다. 지금의 이름 고샘(古泉)이 가졌던 오래된 대모천의 이야기는, 정유재란과 함께 역사 속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