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지리산둘레길
자연의 시계는 역시 정확하다. 한 치의 착오도 용납하지 않는다.
추분이 지나면서 천지에 가을이 진한 냄새로 가득 찼다.
어머니의 산 지리산에도 어느덧 가을 햇살이 나비의 날개처럼 살며시 내려앉고 있다.
지리산이 아름다운 것은 지리산의 둘레길이 있어서 이다.
지리산 둘레길 남원구간은 민초들의 삶의 애환이 가득 녹아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한 발 한 발 걸음을 옮길 때마다 산과 바위, 나무와 들풀이 탐방객들에게 말을 거는 듯하다.
숨이 차오를 때마다 만나는 독특한 지명은 탐방객들의 지친 몸을 쉬어가게 한다.
특히, 인월~금계를 잇는 지리산둘레길에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지리산둘레길 3구간에서 자연과 가을을 만끽하며 몸과 마음을 힐링해 보자.
길은 걷는 자의 것이라고 했던가.
지리산 둘레길 3구간은 인월~금계를 잇는 19.3km로 예상시간은 약 8시간이다.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심해 가족이나 연인에게는 힘든 코스이다.
그러나 길이 어려운 만큼 흔치 않는 비경이 많아 특별한 즐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