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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자영업, 붕괴 신호인가…2년 만에 2만7천 → 2만4천명 ‘급감’

대출은 최고치·매출은 침체…“버티는 게 기적”

(경제=타파인) 이상선 기자 = 전북 자영업이 심각한 ‘경고 구간’에 진입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11월 27일 발표한 조사연구보고서 '전북지역 자영업 현황 및 여건 점검'에 따르면 전북 자영업자 수는 2023년 말 27.3만 명에서 2025년 10월 24.6만 명으로 급감하며 2만7천 명 이상이 시장에서 퇴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은 매월 전년대비 4~11%에 달해 사실상 ‘급속 붕괴’ 수준이다.

 

반면 자영업 대출잔액은 계속 치솟아 2025년 2분기 29.3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저신용·저소득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가 두드러지며, 고위험 취약차주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연체율은 2.2%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요 감소·고령화·청년 유출…“팔 곳도, 버틸 힘도 없다”

 

보고서는 전북 자영업 침체의 배경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 인구 감소·고령화로 소비 기반 약화,
  • 외부 소비 유입률 전국 최하위,
  • 전자상거래 매출 비중도 전국 최하위,
  • 농수산물·전력·가스 비용 상승으로 운영비 부담 가중
  • 상가 공실률 지속… 매출원가 비중은 전국 대비 더 높음

 

결과적으로 매출은 줄고 비용은 오르는 ‘이중 압박’이 자영업자를 옥죄고 있다는 것.

 

대출만 늘어나는 구조…“빚으로 버티는 경제”

 

전북 자영업자 대출은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상호금융 대출잔액은 2019년 말 대비 2.1배 증가했으며, 고위험 취약차주 대출은 3.5조 원에 달했다.

 

보고서는 이를 “단기 유동성으로 연명하는 자영업 구조”라고 진단하며, "지금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폐업·연체·부실이 더욱 확대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단기

  • 운영비 절감 지원(공동구매·공동계약 등
  • 취약차주 위험도 분석 후 맞춤형 금융지원
  • 고위험군 상환조정 권고

 

중장기

  • 창업교육 강화 및 정책자금 인센티브 연계
  • 온라인 판매 역량 강화 및 데이터 기반 경영 지원
  • 폐업·전직·재도전 프로그램 패키지 지원
  • 교통·주거·문화 인프라 확충 통한 청년 정착 유도
  • 관광·전통시장 연계 소비 확대 전략 추진

 

보고서는 “전북 자영업 상황은 결코 단기 경기침체 수준이 아닌 구조적 위기”라며,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본 보고서는 한국은행 공식 견해가 아닌 작성자 개인 의견이며, 보도 시 작성자 명기 요구가 포함돼 있다.

프로필 사진
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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