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전북 남원·임실·순창 예비후보가 4일 순창군민의 오랜 숙원인 '순창 철도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박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광주~대구간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정부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시켜 순창 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철도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예비후보의 공약은 이환주 전북 남원시장과 황숙주 순창군수 등 전국 10명의 지자체장들의 노력이 깃든 '달빛내륙철도' 사업이어서 유권자들의 빈축을 샀다.
달빛내륙철도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문재인 대통령 영·호남 상생 공약이다.
앞서 경유지 지자체 10명의 지자체장들은 2018년 3월9일 대구에 모여 달빛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경유지 지자체장 협의회'를 발족하고 '2019년 국책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
이후 4개의 지자체가 더 합심해 달빛내륙철도 조기건설을 위한 국회포럼 등을 개최하며 사업에 힘을 실어왔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3일 文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1차 국무회의에서 '달빛내륙열차'안을 담은 제5차 국토종합계획안을 의결한 사항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그런데도 4일 박희승 예비후보는 "다음달 중 달빛내륙철도와 관련한 영·호남 민주당 후보들과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을 합동 공약으로 준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권자 A씨는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으로 표를 얻기 위해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결국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행위다"며 "숟가락 얹는 행위 그만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유권자 B씨는 "결국 정책 토론회를 회피하는 이유가 이런거였냐?"고 반문하며 "가뜩이나 민주당 경선으로 지역이 분열되고 있는데 공약까지 남발되면 뒷감당은 결국 주민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온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