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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린·강용구 도의원 무혐의..."법 앞세워 겁박 고발한 사건"

박희승 전 위원장...지역위원회 사무실 고발건
지난 19일 당원명부 유출 고발사건 무혐의
강 의원 "법 앞세워 당원 겁박"

 

전북 남원시 1·2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이정린·강용구 전북도의원이 박희승 예비후보 측을 향해 반격에 나섰다.

 

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회 소속으로 24일 오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을 앞세워 우회적으로 자신들을 겁박한 의혹을 사는 박 예비후보 측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해 5월 양재철 민주당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포함한 당직자 3명의 이름으로 전북경찰청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당시 양 사무국장은 “박희승 위원장의 암묵적 동의를 받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4월 1만여명의 당원 명부를 불법적으로 열람하고 유출했다는 혐의로 두 의원을 업무방해와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고발하며서 불거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해 7윌3일 두 의원의 전북도의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했다.

 

당시 이 의원과 강 의원은 혐의를 강력 부인했고 지역정가는 총선을 앞두고 지역위 소속 '의원들 길들이기' 등의 말이 흘러나왔다.

 

이런 지역 정설 속에 이정린·강용구 의원의 혐의가 경찰에 이어 검찰까지 무혐의 처리되면서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 체제의 지역위원회가 허위 사실로 자신들을 짓밟았다고 24일 주장했다.

 

또한 두 의원들은 당시 지역에서 도의원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정린 의원은 "법을 앞세운 겁박으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불명예를 씻고 당당히 설 수 있어 감사하고 당 내부의 절차를 거쳐 가능한 모든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말했다.

 

고발 당시 지역위원장은 박희승 예비후보로 같은당 소속 도의원을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고발한 사건은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박 예비후보는 이강래 예비후보와 오는 3월3일쯤 있을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3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하며 길고 힘든 4년간의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21대 총선에서 설욕을 다짐하던 박 예비후보는 8년만에 돌아온 이강래 예비후보의 등장으로 많은 계획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박 예비후보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양자대결 구도를 꿈꿔왔지만, 이강래 예비후보 등장으로 자신이 공천권을 행사한 전현직 시도 의원과 모든 당원을 아우르는데 힘겨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9일 9개월만에 이정린·강용구 의원이 무혐의를 받으며 또다시 임순남지역위원회가 극심한 내홍까지 겪게됐다.

 

박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엎친데 덮친 격'인 상황이 됐다. 총선을 51일 앞둔 시점이라 적지않을 파장을 예고했다.

프로필 사진
이상선 기자

내 편인 사람들한테 비수를 꽂고, 상처 주는 일. 내 편인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불편하게 만드는 일. 남들은 기자가 하는 일이 '남의 비극 가지고 장사하는 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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