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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전거도로 점령한 자동차…‘안전’은 없어요

 

자전거도로에 일반 차량이 자유롭게 통행하고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법적 근거가 부족함에도 자전거도로의 차량 통행에 대한 예외조항을 표지판에 표기해 놓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1일 낮 12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삼천자전거길 입구에는 차량 통행금지 표지판이 붙어 있었지만 ‘농사용 차량 제외’라는 문구도 함께 있었다.

 

농사용 차량을 위해서인지 자전거길 입구에는 차량 통행을 막는 어떤 장치도 없었다.

 

 

하지만 차량이 통행하기에는 비좁아 보였다.

 

오히려 보행자들이 움직이는 자전거를 피할 공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길이 좁은데도 불구하고 이날 현장에서 30여분도 지나지 않아 차량 3대가 자전거길을 유유히 달렸다.

 

특히 ‘농사용 차량’으로는 보이지 않는 고급 외제 승용차도 망설임 없이 운행하고 있었다.

 

자전거길 대부분은 차량이 올 경우 자전거를 멈춰서 길 밖으로 옮겨 기다려야만 했다.

 

자전거도로의 주인이 차량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빈번한 차량 출입으로 자전거 사용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전날 자전거길을 이용하다 차량운행자와 마찰을 겪은 한 시민은 “전주시에서 자전거길이라고 홍보했지만 실제론 일반 시골길과 다름없는 일반도로나 마찬가지다”며 “주변 농로가 있음에도 굳이 농업용 차량이 운행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주시 완산구청에 농사용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근거를 요청했으나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받았다”며 “이마저도 자전거길에서 차량운전자와 1시간 가량 기다린 후에야 들을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2일 전주시 시민교통본부 자전거정책과에 문의한 결과 원칙적으로 자전거길은 차량통행을 할 수 없었다.

 

또 농사용 차량 구분이나 사전 허가에 관한 조항이나 절차도 전무했다.

 

 

자전거정책과 관계자는 “자전거길에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는 조항은 찾지 못했다”며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가 필요하다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천자전거길은 지난 2013년 사단법인 한국자전거문화포럼에서 전국 15번째로 살림길로 선정한 바 있다.

 

또 전주시는 지난 4월 29일 추천대교와 가련광장 구간의 약 4.8㎞에 총 10억원을 들여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을 추진하는 등 자전거 이용 독려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