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지난 10일 오후 전북 전주시 만성동 일대에 1300여 명이 한 목소리로 ‘헌법 35조’를 외쳤다. 전북환경운동 연합은 이날 ‘SRF(고형연료) 소각 발전시설 백지화 대책위’ 주관으로 2시간 동안 촛불 집회를 이어갔다. 지난달 27일에 이어 두 번째 집회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우려와 관심을 반영하듯 유모차를 끌고 온 부모들과 가족 단위 참석자들도 눈에 띄었다. 소각 쓰레기 많이 만들어내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말자고 친환경 다회용기를 선물로 준비한 주민, 미세먼지를 걱정하는 그림으로 무대를 장식한 아이들, 지역 토박이가 드론으로 촬영한 소각시설 관련 영상 상영, 모금함을 들고나온 주민대책위 임원들. 이날 촛불 행사장은 지난달 27일 집회보다 활기가 넘쳤고 규모도 커졌다. 만성동 주민뿐 아니라 산단 인근 자연부락, 혁신동, 서신동에서도 온 시민들도 있었다. 당일 현장에서만 192만4100원이 모금됐다. 촛불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선언문을 통해 ▲시장의 사과와 대책은 구체적인 이행계획 수립으로 이어질 때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고 ▲개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소방안전에 취약한 다중시설에 대해 국가 지원으로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을 설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참사 현장을 찾은 뒤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종로 고시원에 고시생이 없었다. 고시원은 일용직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일용직 노동자들은 이름은 고시원이지만, 실제로는 쪽방인 이곳에서 한 달에 30만 원을 내고 먹고 자고 씻으며 주거생활을 영위해왔다"고 비통해 했다. 그는 이어 "고시원은 불과 바닥면적 40평짜리 공간에 합판으로 칸막이를 하고, 사람 하나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좁은 ㅁ자형 통로에 한 평짜리 작은 공간을 2층에 25개, 3층에 29개 방을 배치했다. 이 한 평짜리 공간은 작은 침상 하나와 각종 소지품을 겹겹이 쌓아놓은 마치 누에고치 집 같은 주거공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시원은 학습자가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숙박 또는 숙식을 제공하는 장소이며, 어느 순간부터 고시생이 아닌 일용직 노동자들로 채워졌다. 참사 뒤 고시원 출입구 앞에 마련된 식탁에는 숨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꽃다발과 과일 등이 놓여있었으며, 손바닥 크기의 집 모형 옆에는 '집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