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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공직사회가 연초부터 어수선하다.
인사 때문인데, 당초 예정됐던 인사 일정이 질질 끌리면서 일부에선 행정공백까지 초래하고 있다.
남원시와 공무원들에 따르면 시는 올해 1월 4일자로 상반기 정규인사를 단행, 서기관(국장 1) 포함 사무관(5급) 4명, 담당(6급) 6명을 승진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승진 및 전보인사는 5일이 되도 감감무소식이다.
복수의 공무원들에 따르면 시는 당초 지난해 12월말로 인사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규인사를 1일자(상반기 1월1일, 하반기 7월1일)로 단행하자는 공무원노조와의 노사합의사항으로 관련부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사방침과 일정을 공무원노조와 서로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인사는 차일피일 미뤄져 뒷얘기만 무성하게 양산하고 있다.
또 당장 승진배수 안에 든 승진대상자들과 전보가 예정된 공무원들은 인사만 바라보다 목이 빠질 지경이다. 업무보단 인사에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직원은 “요즘 직원들 사이에 최대 말거리는 ‘인사는 언제 해?’”라며 “인사가 어느정도 공지된 상황인데 아무런 말이 없으니 일이 손에 잡히겠느냐”고 푸념했다.
특히 시는 지난해 말 공로연수자와 퇴직자를 한데 모아 공무원 이․퇴임식까지 마치고도 공로연수발령 등 후속인사를 하지 않아 행정공백까지 초래하고 있다.
실과소 업무보고, 의회 업무보고, 시정설명회 등도 줄줄이 예정돼 인사가 연초 시정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보통 읍면동은 공로연수를 들어갈 때 퇴직행사까지 모두 마치기 때문에 후속인사가 없으면 자리가 공석으로 빈다.
이번에도 총무국장과 면장과 동장, 본청 과장이 지난해 12월말로 공로연수를 들어갔지만 아직 발령도 인사도 없어 어정쩡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