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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장개통 된 '광주~대구고속도로 (88올림픽고속도로)' 남원시 대산면 남원분기점. 사진제공 전남소방항공대 팀장 장상채, 기장 강춘석,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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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개통식이 열리는 경남 함양군 산삼휴게소에 모인 9개 시·군의회 의원들이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반대 펼침막을 들고 있다. |
22일 개통식을 갖은 광주~대구를 잇는 고속도로(옛 88올림픽고속도로) 통행료가 2배 이상 인상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살인도로'라는 오명을 써왔던 88고속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 개통되면서 이 같은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22일 개통식이 열린 경남 함양군 산삼휴게소에 모인 9개 시·군의회 의원들은 개통식 행사장 밖에서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반대 결의를 다졌다.
이날 남원시와 순창·장수를 비롯한 전남 담양, 경남 함양·거창·합천, 경북 고령·달성군 의회 등 9개 시·군의회가 통행료 인상에 따른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한국도로공사가 계획 중인 광주~대구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안 반대를 위해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한 관련 부서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 개통되는 만큼 전국의 다른 고속국도의 요금 체계를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행료 인상은 오는 29일부터 적용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남원시의회를 비롯한 9개 시·군의회는 "1984년 2차로로 개통한 이후 위험천만한 88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희생과 비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번 통행료 인상안 저지를 위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임을 결의했다.
한편 윤지홍 남원시의회 안전경제건설위원장은 "88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평균 사망률 22.7%로 전국 평균사망률인 10%의 2배가 넘는다"며 "통행료 인상안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영호남을 잇는 가교 되길 원한다"고 말했지만, 정작 한국도로공사는 통행료 인상이라는 꼼수로 9개 시·군의회의 공분을 자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