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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 ·나눔의 흥부제, 터울림 행사는 수십년째 반목

남원 흥부제를 알리는 터울림 행사가 수십년째 이원화돼 반목을 겪고 있다.

보은과 우애, 나눔 정신을 표방하고 있는 흥부제가 실상 그 첫 행사부터 정체성을 흐리고 있지만 남원시나 흥부제전위회는 어떻게 손쓸 의지 없이 이를 바라만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흥부제가 지역축제로 거듭나기보다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고 있는 것은 단체장의 리더십 부재라는 소리까지 나온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21일 흥부제를 앞두고 인월면 성산마을에서 개최된 ‘흥부마을 터울림 행사’에 참석해 행사를 기념했다.

지난해 이 시장은 아영 성리 고유제(터울림 행사)에 참석했다. 격년씩 돌아가며 두 마을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것이다.

김진석 흥부제전위원장과 장종한 남원시의회의장은 이날 아영 성리에서 열린 고유제에 참석해 기념식을 참관했다. 흥부제전위원장은 내년엔 인월 성산 터울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고유제, 터울림 행사 등은 개인의 집이나 나라에서 큰일을 치를 때나 치른 뒤 그 사정을 신명이나 사당에 모신 조상에게 고하는 제사로 현재 인월과 아영에서 치르는 터울림 행사는 흥부에게 드리는 제사 성격이다.

두 마을은 각각 흥부 태생지(인월 성산), 발복지(아영 성리)로 알려져 매년 음력 9월 9일 중양절, 제비가 강남으로 떠나는 날을 기념해 터울림 행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우애, 나눔, 보은, 행운을 주제로 한 남원 흥부제가 터울림 행사를 2곳에서 나눠하면서 축제 정체성인 흥부정신을 오히려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행사를 주최, 주관하는 남원시나 흥부제전위원회가 문제해결에 적극적이지 못한 채 행사 이기주의에 끌려 다녀 흥부축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남원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형제간의 우애, 나눔 등을 표방하는 흥부제가 니것 내것 따지며 제사도 따로 모시고 아웅다웅하는 것만 보여주니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지 걱정된다”며 “단체장이 선심성 낮 내기에만 나서지 말고 좀더 적극적인 통합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