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독립청사 마련이 이번엔 가능할까.
십수년째 남원시청사 4층에서 곁방살이를 하고 있는 남원시의회가 독립청사 건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의회청사 건립계획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매번 중간에 무산된 터라 성패여부가 관심이다.
남원시는 지난 15일 개회된 제201회 남원시의회 임시회에 ‘2016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제출, 시청사 민원실 옆 3,966㎡의 부지에 63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3층의 의회청사를 신축하기로 했다.
의회청사 마련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시는 이번 기회에 부족한 사무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의회가 시청사 4층을 차지하면서 직원들의 업무공간이 협소해 진데다 사무실 보족현상으로 일부 부서는 체육관, 후면 건물 등으로 이사를 가있는 형편이다.
시의회도 의정활동 공간이 협소하긴 마찬가지며 본회의장 별관 사용으로 불편함이 켜켜이 쌓여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시와 의회가 의회청사 신축에 어느 정도 맞장구를 치고 있는 상태다.
의회청사 신축을 두고 남원시와 시의회는 그동안 시민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해 서로 총대매기를 꺼려해 왔다.
재정자립도가 극히 낮고 시 살림이 팍팍해 재원마련이 어려운데다 자칫 정치적 뒷감당도 부담스러워 매번 계획추진이 중간에 흐지부지 됐다. 하지만 이번엔 시와 의회 모두 적극적인 분위기다.
다만 민원실 우측에 추진 중인 부지 선정 문제에 약간의 이견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의회청사 문제는 앞으로 시민사회를 어떻게 설득시키느냐가 관건으로 보여 추진과정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