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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치 있는 투자처 ‘농업’

함께 읽는 ‘국부론’7

농업자의 자본은 머슴과 가축을 고용하고, 연간생산물에 다른 자본보다 훨씬 더 많은 가치를 부가한다.
-국부론 2편 5장 12절-

 

자본은 천연생산물 조달, 제조업, 운송, 분배에 사용될 수 있다. 각각 사회의 편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각 분야에 고용을 창출해 노동자들은 임금을 받아 생활할 수 있다.

 

그 중 스미스는 농업에 쓰이는 자본이 사회에 가장 유리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자본이 쓰이는 위 네 가지 분야 중 천연생산물 조달이 국가 산업의 가장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농업에 자본이 사용되면 이에 비례해 생산적 노동량은 더욱 커지며, 사회의 토지·노동의 연간생산물에 부가하는 가치도 더욱 커진다.

 

충분한 자본이 없는 국가일수록 기초에 충실해 농업에 자본을 많이 사용할수록 연간생산물이 늘어나 나머지 제조, 운송, 분배까지 사용될 수 있는 자본이 풍족해진다.

 

과거 아메리카가 이런 식으로 부강해졌으며, 고대 이집트·고대 인도 등도 이런 식으로 충분한 자본을 획득해 번영했다. 국가 또한 개인처럼 수입을 절약해서 축적하면 자본은 증가한다. 이러한 자본은 사회 전반을 풍요롭고 건강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나라를 강하게 만든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한국은 어떤가? 농업은 가장 수익성 없는 분야가 됐고, 농민들은 식료품 안정화라는 명분 아래 천대받는다. ‘없으면 수입하면 된다’ 식의 농업 정책은 국내 농업을 고사시키고 있다.

 

천연생산물 조달, 제조업, 운송, 분배라는 산업의 큰 분류는 앞 분야가 튼튼하지 못하면 모두 허물어진다.

 

아직은 싼 가격으로 중국 등에서 농산물을 수입하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 있겠나! 살기 위해서 가장 급하고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다. 먹는 문제가 해결된 다음 의복, 주택 등 다른 욕망을 채울 수 있다.

 

결코 농업을 버리고 국가가 부강해질 수 없다./유범수 작가(시사평론가)

 

<칼럼과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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