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훤은 백제가 멸망한 이후인 892년 무진주(武珍州: 지금의 광주)를 점령하고 스스로 왕이라 일컬으며 세력을 확산, 900년에 완산주(完山州: 지금의 전주)를 도읍으로 삼아 후백제의 왕이 되었다. 하지만 그가 세운 후백제는 45년의 짧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구산선문 최초의 사찰로 신라 흥덕왕 때 증각대사 홍척이 세운 실상사에는 2대 수철화상의 뒤를 이은 편운화상 승탑이 있다. 이 승탑은 실상사와 후백제가 매우 깊은 관계를 형성하였고 한때 후백제의 영역임을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록이 있다. 실상사에서 약수암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300여 미터 가다 좌측으로 옛 조계암터에 있는 편운화상 승탑을 보면 기존 실상사에 세워진 승탑과는 그 모양이 확연히 다른 이형적 승탑이라 할 수 있다. 이 승탑의 높이는 182cm, 기단부는 원형 하대석과 중대석이 1석으로 되어 있고 시루 모양의 탑신부와 마치 바루를 업어 놓은 듯한 옥개석 위에 버섯 모양의 보주가 있는 매우 단정한 모습이다. 원형 탑신부의 면에는 후백제의 연호가 새겨진 명문이 희미하게 남아있는데 「創祖洪陟弟子 安峯創祖片雲和尙浮屠 正開十年庚午歲建」이라고 각자되어 있다. 그 내용은 ‘실상사를
사람 사는 세상에 배고픔을 면하는 것이 가장 큰 복이다. 그러나 우리조상들은 그것은 하늘과 사람의 합이 들어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사람은 자연의 틈에 끼여 있는지라 계절을 따라 열심히 달려가지 않으면 배고픔이 찾아온다. 그러나 일 년 살이 중에도 어느 순간 멈출 때가 있고 그때는 쌀은 떨어지고 보리는 나오지 않은 요즘이다. 이맘때쯤이면 집안에 먹을거리가 바닥난다. 들판에는 아직 설익은 보리가 있을 뿐이다. 보릿고개의 철이다. 그런데 보릿고개에 굶어죽었다는 사람은 없다. 배고파 고생은 했어도 아사하지 않은 것은 이 시기를 자연의 적응기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보릿고개는 자연이 사람을 적응시키는 훈련기간이다. 여름에 쌀이 떨어져야 보리를 먹을 수 있고, 보리는 여름철에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일 년 내내 음과 양의 일상적인 기운을 쌀과 보리로 얻어 사는 시절에 보리는 여름에 먹었던 음식이었다. 그러한 주식이었던 쌀과 보리의 무 존재 공간이 요즈음의 한 달간이었다. 이 시기에 사람들은 주로 거친 것을 먹고 지냈다. 칡뿌리, 소나무생키, 나물밥, 푸성귀 같은 거친 음식은 몸을 자연과 적응시키는 매개체가 되었다. 그래서 “보릿고개 겪은 아이들이 더
제왕과 책사가 풀어내는 관상의 지혜 ㉙ 28… : “…상법의 근본은 오행을 위주로 하여 취하는데, 또 날짐승과 들짐승의 상을 취한다고 하는데, 장수의 상은 가축의 무엇을 말한다고 아니 할 수 있겠는가?” “대 왈 : 곽림종 상법에는, 삼백육십개의 외형이 있는데, 상의 이치는 다단하여, 한꺼번에 분류하는 것은 어렵고, 짐승의 유형자는 부자의 상이며, 날짐승의 상은 귀합니다. 용의 형상은 은은하여 숨겨져 있는 것이며, 호랑이 형상은 걸음이 활달하고 머리는 감춰져 있으며, 원숭이의 상은 눈동자가 둥글고 황색이며, 귀 코가 모두 작으며, 머리가 작고 성정이 쾌활하여,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며, 복이 재록과 수명을 얻어 좋으며, 노후에 자식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토끼형은 성정에 어리석고 겁이 많고, 눈은 바르고 코는 드러나 있으면, 이러한 형상은 토형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봉황 형은 목이 길며, 어깨가 둥글고 몸이 곧게 바르고 , 여인이 이와 같은 상을 얻으면 귀상입니다. 혀가 길고 입술이 가지런하며, 코가 크고 얼굴이 길고 몸이 활달하면 소의 상으로 일생 동안 편안하고 재물이 쌓입니다. 「
사건의 개요 서울 세화여고 학생 등 1,000여명은 2014년 8월 한여름에 학교가 제공한 점심 급식을 먹고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였는데, 역학조사 결과 식품제조업체인 A사가 만들어 납품한 계란말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서울특별시 학교안전공제회(원고)는 학교안전사고보상법에 따라 세화여고 등에 치료비 등 요양급여 4,600여만원을 지급한 뒤, 2015년 6월 식품제조업체인 A사와 식자재 배송, 공급업체 B사를 상대로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하였다. 법원의 판단 및 항소결과 1심법원은 A사와 B사 등에 대하여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면서 원고 승소 판결하였고, 식자재 배송, 공급업체였던 B사는 1심 판결결과를 받아들였지만, A사는 불복하여 항소하였다. A사의 불복(항소)이유는 “계란말이는 가열을 마친 반제품 형태로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여지가 없는데, B사가 계란말이를 적정한 온도로 배송하지 않았고, 학교측도 계란말이를 100도씨의 오븐에서 20분간 가열하지 않은 채로 교실 복도에 1-2시간 방치했다가 급식으로 제공해 살모넬라균이 유입, 증식됐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항소심(2심) 법원은 A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동학은 수운 최제우 선생이 우리나라 전통의 신선도와 화랑정신에 유·불·선 3교의 핵심 사상을 접합시킨 사상이자 신앙이다. 동학의 교조 최제우 선생은 득도한 뒤 포교를 시작하였으나 혹세무민과 좌도난정의 죄로 탄압을 받아 피신하게 되었는데 바로 그 곳이 우리지역 교룡산성에 있는 선국사 덕밀암(은적암)이다. 이곳에서 경전을 짓고 포교 활동을 하면서 동학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밝히며 동학 사상체계를 완성했다. 생전에 집필과 포교를 한 곳은 경주 이외 남원이 유일하다. 동학농민혁명은 최제우 선생이 사형을 당하고 30여 년이 지난 1894년에 일어난다. 당시 동학농민군의 양대산맥은 전봉준 장군이 이끄는 전라우도 농민군과 김개남 장군이 이끄는 전라좌도 농민군이었다. 김개남 장군이 이끈 전라좌도 농민군은 금산에서 광양에 이르기까지 전라도의 동부 산간지방을 관할하였는데, 총 지휘부였던 ‘전라좌도 대도회소’ 자리가 남원도호부 관아, 바로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자리다. 김개남이 전봉준과 회동해 7만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로 동학농민군의 중심지로서의 위세를 보여준 곳도 바로 남원이다. 남원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주역들은 3.1독립
남원을 빛낼 스포츠 인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전북체육중학교 3학년 박현우 선수다. 박 군은 향교동 출신으로 남원시청에 근무하는 박정환씨의 아들이다. 박 군은 지난달 30일 끝난 제46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복싱 남중부 –57kg 페더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 군의 금메달은 전북도 복싱계에 모처럼만에 희소식을 전한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 올해 들어 기량이 부쩍 늘은 박 군은 전북 복싱의 유망주로서 기대가 크다. 남원중앙초등학교 5학년 때 복싱에 입문한 박 군은 성실한 태도와 한계에 도달한 훈련에도 불만 없이 이를 소화해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박 군의 아버지 박정환씨는 한때 복싱과 격투기 선수를 꿈꿨던 이력이 있다. 그래서 인지 아버지의 든든한 지원은 박 군의 성장에 큰 힘이 됐다. 박 군은 내년에 전북체고로 진학할 예정이다. 장래 희망은 84년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신준섭 선수 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박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열심히 노력해 고향 남원을 빛낼 수 있는 대표 선수가 됐으면 한다”며 적극적인 뒷바라지를 약속했다.
남원시 상수도사업소가 9일 춘향장학재단에 장학기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장학금은 상수도사업소가 ‘수도 사업 운영 및 관리실태 평가’에서 우수 사업자로 선정돼 받은 포상금이다. 남원시 상수도사업소는 지난해 환경부가 수도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설관리, 수질관리, 대국민 서비스, 경영 및 운영, 지자체 개선 노력 등 5개 분야 17개 항목 평가에서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조남도 상수도사업소장은 “지역인재들이 바르게 성장해 남원을 이끄는 역군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직원들의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남원출신 인사들의 고위직 발탁이 눈에 띄고 있다. 먼저 지난 6일 남원출신 공직자 모임인 ‘남공회’ 권덕철(56) 부회장이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승진했다. 송동면 송내리 대촌마을이 고향인 권 차관은 송동초등학교를 다니다 남원초로 전학한 뒤 용성중, 전라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독일 슈파이어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보건복지부 정책기획관, 보건의료정책과장,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2007),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부친 권정수(76)씨는 공설시장에서 ‘남원 소리사’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5월 11일엔 윤영찬(53) 네이버 부사장이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임명됐다. 윤 수석은 전주에서 태어났지만 고인이 되신 아버지 고향이 주생 지당이다. 주생초등학교를 나온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현 서울대 명예교수)이 친형이다. 윤 수석은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와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를 지냈으며 1995년 노태우 비자금 폭로사건을 취재해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SNS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 출범에 큰 기여를 했으며, 균형감각과 정무감각이 뛰어나 언론친화형 인사로
추미애 대표 등 당 지도부 대거참여 미진한 기술 해결책 마련할지 관심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위원장 박희승)가 지리산전기열차(산악철도) 현실화를 위해 정치권 힘 모으기에 나선다. 중심에는 박희승 위원장이 있다. 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과 함께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지리산권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추미애 대표와 조정식 국토교통위원장, 이춘석 사무총장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다수의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환주 남원시장 등 전북과 남원시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대통령 공약에 들어가 있는 지리산권 전기열차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국정과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부터 힘을 실어보자는 취지다. 토론회는 서승일 박사의 ‘전기열차 핵심기술개발 연구성과 및 실용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와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영인 교수를 좌장으로 한 토론으로 진행된다. 토론에는 국토교통부 박민우 철도국장, 환경부 박천규 자연보전국장, KAIST 녹색교통대학원 장기태 교수, 전라북도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이환주 남원시장이 참여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남원지역 가뭄상황은 아직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시에 따르면 금년도 강수량은 현재 197.7mm로 평년의 63%, 저수율은 58.7% 지만 관내저수지 296개소 평균 저수율이 76.9%에 다다르고 있고, 장수 동화댐 저수율도 61.6%에 이르러 농업용수 공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남원시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주요 저수지인 금풍제(70%), 수송제(89%), 용평제(98%), 불당제(91%), 입암신제(71%), 청계제(77%) 등도 저수량에는 아직 문제가 없다. 하지만 쌀농사에 비해 밭 경작지는 일부 지역에서 가뭄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남원시는 가뭄피해를 최소화 하고 신속한 대응에 나서기 위해 지난 2일 남원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재난대비 유관기관, 단체 긴급회를 개최하고, 시에서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가뭄대책 T/F팀과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해 가뭄에 대처하기로 했다. 또 14일엔 요천둔치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이환주 시장 등 남원지역 기관단체장이 참관하고, 남원시 12개부서와 남원시 관내 12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풍수해 대응 현장훈련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