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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장 해외 출장 계획 취소…"재난 사령탑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

산불 위중한 상황에 최경식 시장 해외 출장계획 철회
남원시, 산불 대응 체계 강화로 인명 피해 최소화 방침

남원지리산 산불이 확산하는 가운데 남원시가 예정했던 유럽 출장을 취소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29일부터 4월 7일까지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산불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출국 계획을 철회했다.

 

이날 최 시장은 "재난 사령탑으로서 산불이 번지는 데도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출장 취소의 이유를 밝혔다.

 

이번 출장 계획은 스마트팜 동향 파악 및 첨단온실 현황 조사 등의 목적으로, 남원시의 스마트농생명과 직원 등 총 8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남원시의원 중 일부는 대형 산불 확산을 이유로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남원시는 이전부터 계획된 정책 추진을 위해 준비된 일정이라며 출장의 당위성을 설명했으나, 지역 내 산불 상황이 위중한 만큼 출국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최경식 시장은 비상 대책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산불 취약지역 점검반, 주민안전대책반, 긴급 구호물자 지원반 등 분야별 대응 계획을 강화했다.

 

특히 산불 발생 시 주민 대피 유도와 현장 통제 등의 조치 매뉴얼을 확립하고, 산불 예방을 위한 시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마을방송과 경로당 IPTV 안내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산불재난 위험이 '심각' 단계에 접어든 남원시는 산불감시원 2인 1조로 취약시간대 집중 순찰을 강화하고, 직원 상시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는 등 초기 진화와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산불 현장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원시는 향후 산불 진행 상황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상단계 조정을 검토하고, 지리산 산불화재 대응계획을 수립해 관계 부서와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경식 시장은 "작은 산불이라도 대비하지 않으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불 발생지역의 민가나 농장을 확인해 비상단계를 신속히 결정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건조한 날씨에 영농폐기물과 논밭두렁 소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남원시는 앞으로도 산불 예방 감시활동을 강화하며,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유지해 산불 발생 예방과 신속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해외 출장 취소는 남원시가 산불 진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결정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