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문화대학이 주관하는 지리산문화해설사 양성과정의 일환으로, 지난 4월 26일 구례·하동 지역을 대상으로 한 현장탐방 교육 5회 차를 진행됐다. 이번 현장탐방은 2025년 지리산문화해설사 양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프로그램의 다섯 번째 답사로, 참가자 19명이 참여했다. 박찬용 교수의 인솔 아래 참가자들은 구례 화엄사, 운조루, 하동 쌍계사, 하동 야생차박물관을 차례로 탐방하며 지역문화의 깊이를 체험했다. 화엄사와 쌍계사를 통한 불교문화와 역사적 가치 체험, 운조루에서는 전통 가옥과 조선시대 생활상을 생생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하동 야생차박물관에서는 지역 특산 차문화의 전통과 현대적 계승 과정을 배웠으며, 각 탐방지는 자연·역사·생활문화를 아우르는 통합적 해설 경험을 제공했다. 박찬용 교수는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이야말로 해설사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핵심"이라며, "구례와 하동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진영 남원문화대학 학장은 "지리산문화해설사 과정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해설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
제95회 춘향제가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남원 광한루원 일대에서 올해의 주제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로 개막한다. 이번 축제는 지난 1931년부터 시작된 춘향제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아, 춘향과 이몽룡의 만남을 기념하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소리가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소리의 고장 남원의 특색을 살려 전통국악과 현대적인 해석이 융합된 공연을 통해 한국의 소리, 세계의 소리, 융합의 소리를 메인 테마로 설정했다. '한국의 소리' 테마에서는 남원 전통국악과 예술단체 공연이 펼쳐져 깊이있는 한국 전통 음악을 선보인다. '세계의 소리'에서는 여러 나라의 전통 음악과 현대적 해석이 결합된 공연을 통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융합의 소리'를 통해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색다른 무대와 퓨전 국악 공연이 준비돼 있다. 특히 올해 춘향제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무대가 더 강화된다. '300인의 남원시민합창단'이 개막식과 폐막식 주제공연에 참여하며, 지역 예술단체도 함께 어우러져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해에 인기를 얻었던 '발광난장-대동길놀이' 프로그램은 올해 4일로 확대돼 &l
전통문화축제 춘향제가 95회를 맞아 개막했다. 남원의 전통과 춘향정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이번 축제는 춘향묘 참배와 춘향제향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제95회 춘향제가 성대한 막을 올리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남원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준비를 마쳤다. 올해 춘향제는 9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며, 4월 30일 춘향묘 참배로 시작되어 5월 1일 춘향제향으로 이어진다.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에 위치한 춘향묘에서 열리는 춘향묘 참배는 열녀 춘향의 넋을 기리는 전통 의례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다. 춘향제향은 단순한 제사의식을 넘어선 춘향제의 근간이자 상징적인 의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절인 1931년에 시작된 이 제례는 민족의식을 지키기 위한 상징적인 행사로, 여성 제관만이 참여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춘향제의 역사와 의미는 90여 년의 전통 속에서 깊이 자리잡고 있다. 춘향문화선양회의 성용경 회장직무대행은 "춘향정신은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춘향제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95회 춘향제전위원회 이광연 위원장은 "춘
전북대학교병원 공용윤리위원회가 연명의료결정제도 활성화를 위해 전북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 및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23일 전북대병원 어린이병원 2층 완산홀에서 열렸으며, 전북지역 300병상 미만의 의료기관 및 위탁 협약 기관 관계자 등 약 35명이 참석했다. 특히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연명의료관리본부 조정숙 본부장이 함께해 제도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설명회에서는 연명의료결정제도의 개요와 향후 활성화 방안, 전북대병원 공용윤리위원회의 운영 방식과 위탁 지원사업, 협약 절차 등이 안내됐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들이 임종 과정 환자의 자기결정권과 존엄성을 존중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는 기회가 됐다. 연명의료결정제도는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거나 유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의료기관윤리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자체 윤리위원회 설치가 어려운 의료기관은 권역 공용윤리위원회와의 위탁 협약을 통해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전북대병원은 2018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 의료기관윤리위원회로 지정된 이래, 도내 위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명의료결정 업무에 대한 교육과 심의, 상담 등을 지속적으로
전북대학교병원이 예수병원과 함께 퇴원 암환자의 지역사회 연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북대병원 전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예수병원이 암 치료를 마친 퇴원 환자의 건강 회복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통합지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 보건·복지 자원과의 연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전주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인 예수병원은 퇴원 예정 암환자에게 맞춤형 퇴원계획을 수립한 뒤, 전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로 연계해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보건 및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의뢰된 환자에게 통합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시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건강한 일상 복귀를 도울 예정이다. 예수병원 상부위장관외과 양유성 교수는 “암 치료를 마친 뒤에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가 많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암환자의 건강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이 보다 체계화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송은기 센터장은 “퇴원 암환자가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하려면 연속적이고 통합적인 돌봄 체계가 필요하다”라며, “예수병원과의 협력을
김영태 남원시의장이 21일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남원 미래농업 초청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남원 농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토론회는 남원시농업인단체협의회가 주최했으며, 김 의장은 '균형있는 농업예산 수립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의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며, 남원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적 농업예산 축소와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남원시의 농업예산을 어떻게 균형있게 수립하고 혁신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의 제안은 다음과 같다. 농업 분야별 예산의 조화로운 배분, 농업인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예산 편성, 실질적 효과를 내는 사업 중심의 예산 운영, 외부 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예산확보 노력, 그리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장기적 투자다. 이러한 전략은 남원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태 의장은 "균형있는 농업 예산 분배는 단순한 회계상의 기술이 아니라 정책적 판단과 지역 현실에 대한 이해, 정치적 의지가
남원시는 21일 시청 강당에서 '제3기 남원시 청년협의체'의 청년위원 위촉식을 개최하고,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에 출범한 제3기 청년협의체는 19세부터 45세까지의 남원시 거주 청년 4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향후 2년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청년정책 발굴·제안, 선진지 벤치마킹·학습, 청년축제 기획·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팀별로 최대 100만 원의 활동비가 지원돼 창의적이고 활발한 동아리 활동이 장려될 전망이다. 남원시는 청년협의체가 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고, 청년 유출을 방지하며 남원에 정착하는 청년 인구를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청년협의체가 남원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 되길 바라며,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남원이 더욱 활기찬 청년 도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남원시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청년이 살기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사)빛을 나누는 사람들'과 박성애 대표는 지난 21일 부산박물관 소강당에서, 이해련 전 부산 복천박물관장을 초청해 ‘유목 민족의 이동식 취사 그릇-동복(청동솥)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역사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일반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한 ‘동복’을 중심으로, 고대 유목민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되새겨야 할 삶의 본질을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해련 전 관장은 유목민이 사용한 청동솥인 ‘동복’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본인이 해당 유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1990년대 초 김해 대성동 고분군 발굴 당시 29호분에서 청록색 금속성 그릇이 출토된 경험을 언급하며, 이는 내몽골 오르도스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유사해 ‘오르도스식 동복’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유물은 한반도 남단에서 발견된 전례 없는 사례로, 고대 유라시아 지역 간의 문화 교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이해련 전 관장은 고분의 구조와 발굴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유물의 상징성과 당시 피장자의 위상을 고찰했다. 특히 고분 바닥에서 발견된 철제 덩어리(철정)는 단순한 무기가 아닌, 땅의 신에게 무덤 터를 ‘구매
남원시가 제95회 춘향제를 앞두고 특별한 문화 행사를 가졌다. 지난 19일 남원농악 명인 류명철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남원농악전수교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국가무형유산 남원농악보존회가 주관하며, 고 류명철 명인의 추모 3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하는 1부는 추모식으로, 고인의 약력 소개와 추모사를 비롯해 경기민요 소리꾼 홍승희 명창의 회심곡이 이어졌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애미아트(Aemiarts)단이 선보이는 '진혼의 무(舞)' 공연이 펼쳐졌다. 오후 2시에는 남원시 사랑의 광장에서 남원농악보존회가 주관하는 공개 행사가 이어졌다. 이 행사는 보존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남원농악의 예능적 요소와 연극적 요소가 결합된 전굿과 후굿 공연, 그리고 각 치배들의 개인 기량을 발휘하는 개인놀이로 구성됐다. 김정헌 남원농악보존회 회장은 "이 행사는 고 류명철 명인을 기리기위한 추모 공연으로, 단순한 추모제를 넘어 남원의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화창한 봄볕이 지리산 자락을 물들인 4월 19일, 남원문화대학 지리산문화해설사 양성과정 제4회차 수강생 18명이 역사문화 강사 조용섭 선생과 함께 지리산 사찰 순례에 나섰다. 이번 답사는 단순 견학을 넘어 불교 이상향인 ‘극락 정토(極樂淨土)’의 의미를 깊이 음미하고, 그 심상을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 됐다. 조용섭 강사는 순천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한 뒤 지리산권 향토사 연구와 불교사 강의를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현재 지리산권 마실 협동조합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한국불교 역사의 현장, 지리산’ 등 다수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해 왔다. 그는 “지리산의 사찰은 자연과 함께 빚어낸 신성한 수행 공간이자, 현세에서 극락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성소”라며 답사단의 이해를 도왔다. 벽송사경남 함양군 마천면 광점길에 위치한 벽송사는 ‘푸른 소나무처럼 척박한 곳에서도 불법을 전하라’는 의미로 16세기 초 옛 절터에 창건 사찰이다. 그러나 조용섭 선생은 "간혹 17세기라는 소개글들이 있는데, 여러 추정에 의하면 '16세기 초'가 옳다"고 소개 한다. 부용 영관선사는 이곳에서 아미타불 염송으로 극락왕생을 기원했으며, 그의 염불 소리는 지리산 골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