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광한루원에서 전통혼례식을 통해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이을 예비부부를 사전 선착순 공개모집 한다.(남원시) 춘향과 이도령이 신분을 초월한 숭고한 사랑이 싹튼 것으로 알려진 광한루원에서 전통혼례 체험이 상설 운영되고 있다. 전북 남원시는 지난 2000년부터 전통혼례 체험을 매년 봄, 가을로 운영하면서 전국의 선남선녀가 광한루원에서 아름다운 부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광한루를 전통혼례 체험장으로 개방하면서 관광객에게 다양한 체험을 통해 문화도시 남원이 사랑의 도시 남원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전통혼례식은 광한루원 월매집에서 치러지며, 풍물단의 터울림, 신랑신부 신행 길놀이, 대례의식, 축하마당, 닭날리기, 포토존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된다. 전통혼례식은 광한루원 정문 길놀이를 시작으로 남원예촌 조갑녀 명무관에서 대례의식을 진행해 구도심권을 잇는 관광상품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동안 200여쌍이 넘는 선남선녀들이 실제 혼례 및 이벤트 혼례를 통해 부부와 연인으로 탄생했다. 전통혼례 모집 대상은 혼례를 치르지 못한 부부나, 다문화가정, 예비 부부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선착순 공개모집
▲전북 남원시 주생면 상동리 서복동씨 부부가 21일 오전 광한루원에서 춘향의 정절을 대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개방한 광한루 월매집의 전통혼례식장에서 또 한번 전통 혼례를 치렀다.(신부 이정순)
천연기념물 제424호 지리산 천년송. 천년송 아래서 지난 5일 이색적인 결혼식이 열렸다. 와운마을 이장 양순자씨 차남인 김종주(36)·김민정(34) 부부가 전통혼례를 올린 것. 와운마을은 지리산 뱀사골 최상단에 위치해 지리산국립공원 제1호 명품마을로 지정된 곳으로 총 17가구 33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 마을 뒤편에는 임진왜란 전부터 자생해 왔다고 전해지는 천년송이 있은데, 20m 간격으로 할아버지송과 할머니송이 이웃하고 있다. 이중 더 크고 오래된 할머니송을 천년송이라 부르는데 매년 이곳에서 당산제가 치러지고 있다. 천년송 아래서 전통혼례 행사가 열린 것은 명품마을을 만들고 자 하는 육성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결혼한 두 부부가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보다 의미 있게 해보자는 뜻에서 라는 것. 전통혼례식은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주관으로 조선시대 국립 중등 교육기관인 남원향교와 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 남원시지부에서 공동으로 진행했다. 식전 시연행사와 정식 혼례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신랑신부 가족과 친지들을 비롯해 지리산 단풍을 구경 온 많은 탐방객들이 참석해 천년송 1호 커플의 탄생을 축하했다. 한편 조승익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