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대한인 지난 20일 오후. 찬바람이 부는 반짝 추위에 몸이 움츠러들었지만 겨울 대숲길 산책은 색 다른 여유와 즐거움을 주고 있다. ▲2019년 1월 20일 오후 전북 완주군 비봉면에 위치한 천호성지 대숲길/사진=김성욱 기자▲2019년 1월 20일 오후전북 완주군 비봉면에 위치한 천호성지 대숲길/사진=김성욱 기자▲2019년 1월 20일 오후전북 완주군 비봉면에 위치한 천호성지 대숲길/사진=김성욱 기자▲2019년 1월 20일 오후전북 완주군 비봉면에 위치한 천호성지 대숲길/사진=김성욱 기자▲2019년 1월 20일 오후전북 완주군 비봉면에 위치한 천호성지 대숲길/사진=김성욱 기자▲2019년 1월 20일 오후전북 완주군 비봉면에 위치한 천호성지 대숲길/사진=김성욱 기자▲2019년 1월 20일 오후전북 완주군 비봉면에 위치한 천호성지 대숲길/사진=김성욱 기자▲2019년 1월 20일 오후 전북 완주군 비봉면에 위치한 천호성지 실로암 연못/사진=김성욱 기자
천호성지에 위치한 부활성당 전경/김성욱 기자 전북 완주군 비봉면사무소에서 천호로를 따라 여산쪽으로 가다보면 천호동이라는 시골마을을 만나게 된다.전주 평화동 종점에서 이곳까지 운행하는 546번 버스의 종착지이기도 한 이 마을은 여느 다른 농촌마을과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나 마을 입구에서부터 산길을 따라 1㎞ 정도를 오르다 보면 나무 사이에 보이는 붉은 벽돌 건물을 시작으로 ‘천호성지(天呼聖趾)’를 확인 할 수 있다.마치 숲 속의 요새처럼 고즈넉한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천호성지는 천주교인들은 잘 알고 있는 순례지의 명소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시골마을에서도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만날 수 있어 마음먹고 찾아가야 하는 까닭이다.‘천호’(天呼) 마을은 “천주(天主,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간다”는 뜻을 가진 마을로 이 마을을 둘러싼 천호산(天壺山)의 이름과도 무관하지 않다.천호성지는 박해시대 신앙선조들의 흔적인 순교자 무덤, 집터 등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천주교 신자들은 자주 찾는 곳이다.이 마을은 1839년 기해박해를 전후로 충청도 지방의 천주교 신자들이 탄압 때문에 숨어들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1866년(고종3년) 병인박해 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