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천사, 19년째 찾아왔다

▲지난 2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을 확인하고 있다.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 4월 초등학생을 통해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중노2동 주민센터에 보낸 뒤 사라져 불리게 된 이름으로, 해마다 성탄절을 전후로 남몰래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전주시"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힘내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세밑한파를 녹였다. 지난 27일 오전 9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주민센터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40~50대 중년 남성으로 추정되는 천사는 "주민센터 지하주차장 입구에 돈이 든 상자가 있고,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전화를 받은 손명희 노송동 행정민원팀 주무관은 "다급하고 쫓기듯 짧은 말 한마디만 남기시고 미쳐 감사의 뜻을 표현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중년 남자와 통화내용에 따라 확인해보니 주민센터 지하주차장 입구에 A4용지 박스가 놓여 있었고, 상자에는 5만원권 지폐 다발과 동전이 들어있는 돼지저금통 1개가 들어 있었다. 또한 천사가 남긴

• 전지은 기자
• 2018-12-29 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