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립국악단이 2016년 새로운 광한루연가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창극 광한루연가Ⅳ ‘아매도 내 사랑아!’가 바로 그 무대다.
이 공연은 전라북도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남원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으로 이달 14일 첫 무대를 열었다.
공연은 오는 9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광한루원 수상무대에서 펼쳐지며 7월 28일부터 8월 13일까지 휴가철에는 목·금·토 연속 공연한다.
남원시립국악단의 창극 광한루연가 시리즈는 2013년부터 시작됐는데 올해 공연은 네 번째 이야기다. 지금까지의 누적 관객수는 3만여명.
이번 작품은 징검다리 한 가운데 불어난 물 때문에 곤란에 처한 춘향과 이를 보고 자신의 신분도 잊은 채 거침없이 바지를 걷어 올리고 강으로 뛰어드는 몽룡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 장면에서는 특히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과 부드럽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표현한 아름다운 군무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 배우들이 객석에서 관객과 직접 호흡하며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극 사이사이에 등장하며 감초 역할을 하는 엿장수와 뻥튀기 장수는 구성진 사투리와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풍자와 해학을 선사한다.
일차원적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변사또 역시 객석에 등장해 익살을 부리며 ‘취미는 관객 주리 틀기, 특기는 관직 팔기’인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출한다.
이전 시리즈의 장점은 남원시립국악단의 이난초(월매 역), 고현미(월매 역), 조선하(춘향 역), 임현빈(몽룡 역) 등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들이 출연해 판소리의 정석을 선보이며, 웅장한 국악관현악과 화려한 군무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는 점이다.
또한 광한루원의 야간경관을 극대화한 조명연출과 무대장치는 관객의 몰입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첫 공연이 이뤄진 14일 개막공연에는 1,500여명의 관객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관람권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하거나 공연 당일 현장에서 구매 할 수 있다. 관람료는 1만원이며 공연 당일 남원시내 숙박 영수증 또는 지역 업체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할 경우 각각 10%씩, 최대 50%까지 관람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