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기준과 경선룰 정비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노컷 공천’을 강조하며 억울한 배제를 막고, 음주운전·성매매·강력범죄 등 명백한 부적격자만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3회 이상 탈당 전력자도 예외 없이 컷오프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당원 주권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런 중앙의 개혁 기조가 현장의 경선 룰에서는 왜곡된 형태로 작동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남원·장수·임실·순창, 이른바 ‘남장임순’ 권역에서는 시장·군수는 일반여론 50%, 권리당원 50%, 도의원·시군의원은 권리당원 100% 반영이라는 사실상 “당원 중심의 폐쇄형 구조"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당내 민주주의 강화’지만, 실상은 특정 세력이 공천의 칼자루를 쥐는 구조다. 지금의 경선 시스템은 지역위원장 발밑으로 숙일 수밖에 없는 구도라는 말이 현장에서 공공연히 회자된다. 누구를 내세우고 누구를 자를지, 경선의 향방은 ‘당심’ 몇몇이 결정한다는 설이 나올 정도다. “비례대표 1순위도 손뒤집듯 바꾸는 권한을 가진 인사가 누구겠는가, 그것이 현실이며, 이미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중론으로 퍼졌다.” 이 한 줄의 냉소가 지금 민주당 지
(장수=타파인 특별취재팀) 장수군 산서면 신덕길의 ‘지렁이 농장’은 오니 처리장으로 변질돼 주민들에게 심각한 악취와 피해를 안겼다. 지난 1탄부터 4탄까지 본지는 이 사태의 실체와 행정의 무책임, 돈의 흐름, 주민 건강 피해를 추적해왔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해법은 있는가.” ■전문가들의 제언 환경 전문가들은 우선 투명한 관리 시스템 마련을 강조한다. 전북환경 관계자는 “외부 오니 반입량과 처리 과정을 주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공적 감시 체계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피해는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허가 당시 목적과 실제 운영 형태가 다른 경우, 즉각적인 허가 취소와 법적 제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한 환경 전문 변호사는 “지렁이 농장으로 허가받고 오니를 처리한다면 이는 명백한 위법 소지가 있다. 지자체의 관리 책임도 함께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의 자구책 주민들은 더 이상 행정의 침묵만을 기다리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산서면 가칭주민대책위는 집단 민원과 함께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다. 주민 이 모 씨(60)는 “이제는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군청과 업체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 남원시 노암동 명지아파트 인근 도로. 자전거를 타고 노인일자리 참여를 위해 집을 나섰던 80대 노인이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119 구급대원이 필사적으로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지만, 노인은 끝내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 운전자는 64세 남성 A씨. 그는 운전면허도 없었고, 술에 취해 있었다. 그런데도 경찰은 A씨를 구속하지 않았다. 이 믿기 어려운 결정 앞에서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하고 있다. 사람이 죽었다. 그것도 ‘무면허’와 ‘음주운전’, 두 가지 중대한 위법이 동시에 발생한 사건이다. 이 정도면 구속 수사는 법적 원칙이자 상식이다. 그런데 남원경찰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가해자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 이것이 과연 정의인가. 남원 시민들은 묻고 있다. “서민이었어도 이렇게 관대했을까?” “누구의 생명은 가볍고, 누구의 법은 무거운가?” 이번 사건은 남원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전국적으로 무면허 운전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이 공개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무면허운전 적발 건수는 2021년 4만3309건 →
추석 밥상머리 지역 민심은 김영태 의장에게 기울었고, 여론조사 결과는 그 흐름을 뚜렷하게 입증했다. 민심은 이미 그를 ‘차기 시장 1순위’로 호명하고 있었다. 두 차례 연속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는 김 의장이 단순한 후보군을 넘어, 지역 정치에서 상징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현장] '추석 밥상머리 민심', 김영태 의장 차기 남원시장 1위 굳히기 시민이 만들어낸 대세론 김영태 의장은 화려한 중앙 정치 이력이나 거대한 조직 기반을 지닌 인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꾸준히 지역 현안 속에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정치적 자리를 넓혀왔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특정 세력의 밀어주기보다는, 시민 스스로가 선택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청년층 지지가 압도적이다. 30대 지지율이 54%, 20대 지지가 46%에 달한다. 이는 단순한 ‘세대 교체’의 바람이 아니라, 변화와 소통을 원하는 지역사회 전체의 갈망을 보여준다. 냉정한 평가 속에서 떠오른 존재 이번 조사에서 최경식 시장을 비롯한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평가는 차갑다. 모노레일 사태 등으로 현직 시장의 부정 평가가 60%를 넘었다. 이 공백 속에서
“냄새에도 색깔이 있으면 좋겠다.” 한 농장주의 항변처럼 들리지만, 이 말은 단순한 하소연을 넘어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를 상징한다. 악취는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의 삶을 갉아먹는다.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기에 주민과 업자는 서로를 향해 책임을 떠넘기고, 행정은 그 사이에서 침묵으로 일관한다. 결국 피해는 주민의 몫으로 돌아가고, 이익은 업자에게 흘러간다. 만약 냄새에 색깔이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누가, 어디서, 얼마나 심각한 오염을 발생시키는지 명확히 드러났을 것이다. 주민의 고통을 ‘감정적 민원’으로 치부할 수도 없었을 것이며, 업자의 억울함 역시 검증을 통해 확인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불투명한 구조 속에서 오니 처리의 이익은 은밀히 축적되고, 환경 피해는 주민이 고스란히 짊어진다. 행정은 책임을 회피하고, 제도는 뒤늦은 땜질식 대응에 머문다. 냄새에 색깔은 없다. 하지만 이익의 흐름과 피해의 무게에는 분명한 색깔이 있다. 그 색깔은 주민의 삶을 짓누르는 짙은 회색이며, 업자의 장부를 채우는 선명한 녹색 돈빛이다. 이제는 질문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누가 이익을 보고, 누가 고통을 감당하는가. 그 답을 명확히
[장수=타파인 특별취재팀] = 장수군 산서면 신덕길 ‘지렁이 농장’이 사실상 오니(하수 처리 잔여물) 처리장으로 변질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매일같이 수십 톤의 오니가 반입돼 악취가 퍼진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농장주는 “억울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 주민들 “매일 트럭 들어오고 악취 가득” 주민들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실려온 오니가 매번 대형 트럭으로 반입되며 마을 전체가 악취로 뒤덮이고 있다. 한 주민은 “한 차당 백만 원씩 업자 배만 불리는데, 우리는 매일같이 냄새에 시달린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지렁이 농장이라더니 사실은 쓰레기 장사였다”며 행정의 묵인 의혹까지 제기했다. ■ 농장주 “실제 냄새 주범은 주변 축사” 반면 농장주는 “실제로 냄새가 나는 곳은 양계장과 돈사이지, 우리 농장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냄새에도 색깔이 있다면 오해는 없었을 것이다. 실제 측정기를 설치했지만 우리 농장은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설] 냄새에도 색깔이 있다면 ■ 이익 구조 의혹은 여전 오니는 건조 과정을 거쳐 판매·재활용이 가능해 상당한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환경 피해는 주민
남원 조산동 해뜨레아파트 사태는 단순한 분양 갈등이 아니다. 신축 당시 자재와 공사 과정에서 이미 이익을 챙겨놓고, 입주민들은 지난 10년간 하자와 불편 속에 고통을 감내하게 했다. 그런데 이제 와 감정사들을 동원해 허무맹랑한 감정가를 앞세우고, 보증금 인상 압박 공문을 내걸며 또다시 주민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건설사의 탐욕과 무책임이 집약된 민낯이다. 수창건설㈜은 최근 단지 내에 ‘임대 재계약 안내문’을 게시하며 △전세자금대출 연장 불가 △임대보증금 보증서 가입 불가 △미납 시 연체료 발생 등 주민에게 불리한 조건을 강요했다. 명백한 압박이자 협박이다. “봄부터 분양을 추진하겠다”던 약속은 휴짓조각이 되었고, 주민들은 추석을 앞두고 날벼락 같은 통보를 받았다. 더 기가 막힌 대목은 이 모든 것이 과태료 회피용 꼼수라는 점이다. 임대차 계약 변경 신고 기한(10월 15일)을 넘기면 과태료가 발생하기에, 주민 편의가 아니라 회사의 부담을 줄이려는 속셈이 드러난 것이다. 건설사의 이해만 앞세운 처사에 법률 전문가들조차 “입주민 권리 침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입주민들의 분노는 당연하다. 신축 당시부터 고통을 떠안게 해놓고, 이제 와 또다시 부당
남원시의회는 16일 제27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시정질문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SNS에 공개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남원시가 추진한 민간개발사업 항소심에서 패소하며 400억 원대의 막대한 배상 책임을 안게 됐다는 점이다. 여기에 연 12%의 이자가 더해지면 최종 부담액은 500억 원을 넘길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 실수의 차원을 넘어선, 명백한 행정 실패다. 더 큰 문제는 책임 소재다. 그동안 최경식 남원시장은 시정질문 때마다 “패소할 경우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정작 항소심에서 시가 주장한 모든 논리가 기각되며 시 재정에 치명적 부담이 발생했음에도, 지금까지 책임지는 자세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시민과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시민들의 반응은 분노와 불안으로 가득하다. 시민들은 잘못된 행정 판단의 대가를 고스란히 세금으로 떠안게 될 상황에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들 역시 “상고가 패소로 이어진다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시장과 집행부의 진솔한 해명과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이제 남원시의회가 나섰다. 시의회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소송
남원시는 모노레일 소송으로 500억 원대 혈세를 날리고도, 또다시 170억 원짜리 드론활용센터 건립을 밀어붙이고 있다. 오창숙 시의원, 씨름 경기장 건립 제안 그러나 정작 시민이 절실히 원하는 씨름장 건립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남원은 씨름의 본향이라 불린 도시다. 남원교룡초 씨름부 출신들이 전국을 호령했고, 전국장사씨름대회까지 열릴 만큼 위상을 떨쳤다. 하지만 지금 남원에는 씨름장이 없어 선수들이 임실까지 오가며 훈련을 이어가야 하는 실정이다. 최근 방극완 선수가 도민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남원 씨름의 저력을 입증했지만, 그 땀방울은 여전히 외지 훈련장에서 흘려야 했다. 시민의 삶과 전통 체육은 뒷전이고, 실효성 논란이 큰 드론 행사에 수백억 예산을 쏟아붓는 행정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오동환 의원이 공개한 한국관광공사 분석에서도 국제드론제전의 경제 효과는 미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낭비를 반복하는 남원시의 행정은 "시민을 위한 투자"라는 기본 원칙조차 망각한 것이다. 몇 억이면 건립 가능한 씨름장은 외면하면서, 수백억짜리 전시행정 사업엔 몰두하는 이 현실. 남원시의 선택이 시민과 전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보여주기식 성과를 위한 것인지 시
남원 조산동 해뜨레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닥친 임대보증금 인상 사태는 단순한 계약 문제가 아니다. 이는 서민의 주거 안정을 무너뜨리고, 주민들을 기만한 악덕 건설사의 민낯이다. 수창건설(주)은 지난 봄까지만 해도 분양을 추진하겠다며 주민들에게 기대를 안겼다. 그러나 불과 몇 달 만에 돌변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보증금 인상 통보를 날렸다. 그 이유는 과태료를 피하기 위한 ‘행정 편의’ 때문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주민 편의는 뒷전이고, 회사 사정만 앞세운 뻔뻔한 행태다. 법적 요건을 형식적으로만 충족했다는 것도 문제다. 「임대주택법」과 「민법」 규정을 내세워 인상 통보의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과정이 주민들에게 불합리한 부담을 떠넘긴 꼼수였다는 점은 변명할 수 없다. 더 심각한 것은 행정의 태도다. 남원시청 건축과는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사실상 방관자로 일관하고 있다. 행정은 시민의 편이어야 한다. 그러나 남원시는 주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건설사의 논리를 되풀이하며, 결국 갈등을 키우는 조력자로 전락했다. 이는 직무유기와 다름없다. 지역 경제는 이미 침체에 빠져 있고, 고물가로 가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