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문화축제 춘향제가 95회를 맞아 개막했다. 남원의 전통과 춘향정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이번 축제는 춘향묘 참배와 춘향제향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제95회 춘향제가 성대한 막을 올리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남원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준비를 마쳤다.
올해 춘향제는 9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며, 4월 30일 춘향묘 참배로 시작되어 5월 1일 춘향제향으로 이어진다.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에 위치한 춘향묘에서 열리는 춘향묘 참배는 열녀 춘향의 넋을 기리는 전통 의례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다.
춘향제향은 단순한 제사의식을 넘어선 춘향제의 근간이자 상징적인 의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절인 1931년에 시작된 이 제례는 민족의식을 지키기 위한 상징적인 행사로, 여성 제관만이 참여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춘향제의 역사와 의미는 90여 년의 전통 속에서 깊이 자리잡고 있다.
춘향문화선양회의 성용경 회장직무대행은 "춘향정신은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춘향제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95회 춘향제전위원회 이광연 위원장은 "춘향제향은 춘향제의 시작이자 존재 이유"라며, "남원의 정신이 담긴 제례가 축제의 중심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승 국회의원은 "춘향제는 남원의 소리와 정신이 담긴 문화자산"이라며,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위로와 설렘을 전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최경식 시장은 "춘향제는 95년 전통을 지닌 국민 축제로, 음력 단오에 춘향과 이몽룡의 첫 만남을 기리는 유서 깊은 제례"라며, "이 제향은 민족 정신의 상징으로, 감성을 이끄는 대표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춘향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남원의 전통문화와 춘향정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축제의 본질적 의미를 되새기는 춘향제향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공연과 시민 참여형 행사가 남원 곳곳에서 펼쳐진다.
남원시와 제95회 춘향제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사)춘향문화선양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를 통해 남원은 '전통소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춘향제는 남원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춘향정신이 더욱 널리 알려지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