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한의과대학의 이원융 교수(사진) 연구팀이 한약의 복합 성분과 그 작용 기전을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체계적으로 규명한 연구가 국제 저명 학술지 ‘Journal of Advanced Research’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가천대와 동국대 한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다양한 네트워크 약리학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한약 성분과 인체 표적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기존의 데이터베이스가 가진 중복 및 예측 정보의 일관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계층 네트워크 분석 기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한약 성분들의 핵심 타깃과 작용 기전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특히, 연구팀은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세포실험과 동물모델에서 예측된 한약의 약리학적 효능을 확인했다. 그 결과, 한약이 세포생존 억제, 세포사멸 유도, 신호전달 조절 등을 통해 전립선암에 대한 치료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융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약의 복합적인 작용 기전을 분석할 수 있는 최적화된 네트워크 약리학 분석 방식을 제시했다”며 “이 접근법은 한약과 합성의약품의 상호작용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