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5회 춘향제가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남원 광한루원 일대에서 올해의 주제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로 개막한다.
이번 축제는 지난 1931년부터 시작된 춘향제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아, 춘향과 이몽룡의 만남을 기념하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소리가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소리의 고장 남원의 특색을 살려 전통국악과 현대적인 해석이 융합된 공연을 통해 한국의 소리, 세계의 소리, 융합의 소리를 메인 테마로 설정했다.
'한국의 소리' 테마에서는 남원 전통국악과 예술단체 공연이 펼쳐져 깊이있는 한국 전통 음악을 선보인다.
'세계의 소리'에서는 여러 나라의 전통 음악과 현대적 해석이 결합된 공연을 통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융합의 소리'를 통해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색다른 무대와 퓨전 국악 공연이 준비돼 있다.
특히 올해 춘향제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무대가 더 강화된다. '300인의 남원시민합창단'이 개막식과 폐막식 주제공연에 참여하며, 지역 예술단체도 함께 어우러져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해에 인기를 얻었던 '발광난장-대동길놀이' 프로그램은 올해 4일로 확대돼 <춘향전>의 명장면을 더욱 풍성하게 각색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남원 춘향제에서만 볼 수 있는 대규모 퍼레이드도 계획돼 있다.
올해 춘향제는 더 확장된 공간에서 진행되며, 기존의 광한루원과 요천 일대뿐 아니라 금암공원과 유채꽃밭까지 확대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암공원은 야경 명소로 변신하며, 유채꽃밭은 포토존으로 활용된다. 또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확장돼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남원 춘향제의 꽃인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는 축제 첫날 오후 7시 30분에 열리며, 춘향의 가치를 알리고 춘향의 얼과 정신을 겸비한 다양한 국적의 춘향을 선발한다. 또한, 춘향제향이라는 제례의식은 둘째 날에 진행돼 춘향의 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안전을 기원한다.
올해 춘향제에서는 백종원 대표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미식 콘텐츠를 강화한다. 다양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축제의 화제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대한민국 동행축제와 함께 세일페스타를 진행하여 남원시내 상점이나 식당에서 특별 할인이나 경품 추첨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올해는 100회를 향한 담대한 걸음으로 '소리'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풍성하게 마련했다"며 "춘향의 가치와 정신이 담긴 다양한 징표를 남원에서 발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