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약속 뒤집고 압박 공문”…해뜨레 주민들 분노
(남원=타파인) 김진주 기자 = 남원 조산동 해뜨레아파트 입주민들이 수창건설㈜의 임대보증금 인상 통보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신축 당시 자재 등에서 이미 이익을 챙긴 건설사가, 입주민들은 10년 가까이 불편과 고통 속에 살게 해놓고 이제 와 허무맹랑한 감정가를 앞세워 또다시 부당이득을 취하려 한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수창건설은 지난 9월 12일 ‘임대 재계약 안내문’을 내걸고, 보증금 인상과 재계약을 입주민들에게 노골적으로 강요했다. 안내문에는 △전세자금대출 연장 불가 △임대보증금 보증서 가입 불가 △미납 시 연체료 발생 등이 적시돼 있었다. 사실상 주민들을 협박하듯 압박한 것이다. 입주민들은 “분양을 추진하겠다던 약속을 뒤집은 것도 모자라, 감정사들을 동원해 현실과 동떨어진 감정가를 들이밀며 또 한 번 이익을 챙기려 한다”며 “추석을 앞두고 서민의 등골을 빼먹는 행태”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남원시청 건축과 확인 결과, 수창건설이 재계약을 서두른 배경에는 '임대차 계약 변경 신고 기한(10월 15일)'이 있었다. 기한을 넘기면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주민 편의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 회사의 행정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