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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지 않았다’는 50대 용의자 구속

지역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두고 설왕설래
40대 여성이 죽음을 맞이한 곳은 어디인가?
범행 동기와 무엇이 죽음에 이르게 했나?

모텔에서 숨진 40대 여성과 함께 있었던 50대 남성이 살인혐의를 부인하면서 사건전말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살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A(56)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7시께 남원시 도통동의 한 모텔에서 “같이 온 B(44)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미 B씨가 숨진 상태였기 때문에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A씨의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을 찾지 못했으나 A씨의 옷과 모텔 욕조 등에서 혈흔이 나와 B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하고 조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을 정리하지면 A씨와 B씨가 전날인 12일 오후 10시까지 남원시청 인근에서 헬스 동호인들과 술을 마셨다.

 

일행과 헤어진 두 사람이 인근 A씨의 사무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CCTV 영상에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주변 상점에서 양주 2병 등을 샀다는 주변인들의 이야기로 미뤄 술자리를 이어 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때부터 8시간 정도의 행적은 확인 할 길이 없다.

 

다만 취재과정에서 이날 자정께 두 사람이 다투는 소리로 추정되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변인의 이야기만 있었다.

 

다음날인 오전 6시께 주변 CCTV영상에 두 사람이 다시 등장한다.

 

영상에는 A씨가 B씨를 업고 사무실을 나와 자신의 차에 태우고 5분 거리에 있는 모텔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에 담긴 B씨는 의식이 없어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텔 CCTV영상에서도 오전 6시 15분께 A씨가 B씨를 업고 들어간 모습이 확인됐다.

 

이후 구급대와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40여 분간의 행적도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A씨 사무실에서 피가 묻은 특정 물체와 많은 혈흔이 발견된 점, B씨 옷과 욕조 등에서도 혈흔이 나온 정황 등으로 미뤄 경찰은 A씨가 B씨의 죽음과 관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유력한 용의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돼 B씨의 죽음과 연관성이 입증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풀어야 할 의문이 많이 남아 있다.

 

B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상처가 A씨에 의해 생긴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왜 의식이 없는 B씨를 모텔까지 옮겼는가에 대한 것이다.

 

또 살인동기와 범행도구로 지목된 물체에 대한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사무실서의 8시간과 모텔에서의 1시간, 이 시간의 행적을 모두 알고 있는 A씨의 조사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부검을 마친 경찰이 B씨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A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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