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박용섭 후보를 선택하여 단일화 후보로 추대하게요. 그래야 이환주 후보님이 한발 더 앞서 나가기 쉽답니다'
6·13 남원시장 선거가 '단두대 매치'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남원지역 민주당원들 단톡방 내용이 외부로 공개되면서 기호 4번 민평당 남원시장 강동원 후보가 발끈했다.
2일 강동원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원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역선택 종용 메시지가 남원지역 민주당원 단톡방에서 남발되고 있다"며 "단일화 여론조사를 앞두고 이상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민주당의 선거법위반 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후보 측은 "남원 시민들의 남원발전 염원의 뜻을 받아들여 강동원, 박용섭 두 야권후보가 고진감래 끝에 단일화 합의에 성공해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이를 악용해 특정 후보를 의도적으로 역선택 하는 메시지가 민주당 당원들의 구전, 사발통문, 당 관계자들의 단체카페들에 범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후보 측은 "남원선관위 유권해석은 '개인 간의 문자가 아닌 캠프 관련자의 문자 생성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남원지역 민주당원 A씨는 "긍거없는 억축이라면서 강동원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배할 것에 대한 연막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당원들 단톡방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강동원 후보는 민주당으로 확인되는 특정후보 역선택 문자와 관련 "후보 단일화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면서 "남원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에 따라 여론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여론조사 결과 역선택 요인이 확인 될 경우 모든 법적 책임을 묻는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남원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는 2일 오전 10시부터 3일 오후 9시까지 총 2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남원시장에 출마한 기호 4번 민평당 강동원 후보와 기호 6번 무소속 시민연대 박용섭 후보가 지난달 29일 밤 단일화에 최종 합의하면서 '단두대 매치' 2라운드로 이어졌다.
박용섭 후보는 1라운드에서 이용호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남원시장 단일화 과정에서 김영권 후보를 힘겹게 승리했다. 이후 패배한 김 후보가 미래당 남원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지난달 31일 후보를 자진 사퇴했다.
〈쉬어가세요〉
단두대 매치란,
단두대와 시합, 경기를 뜻하는 매치(match)의 합성어로 주로, 제일 뒤에 있는 팀들의 경기를 말합니다. 이 경기에서 지는 팀이 꼴등이 되기 때문에 그 만큼 '살벌하다' 는 것을 의미합니다.
1일 열린 남원시장 토론회에서 기호 4번 민평당 강동원 후보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