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서남대 폐교 위기를 국립보건의료대 유치 기회로 삼아 전화위복 기회로 만들겠다."
전북 남원시가 서남대 폐교 뒤 후속 대책으로 국립보건의료대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국립보건의료대 설립(안)을, 서울시는 광역지자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공의과대학 설립(안)을 논의하고 있는 현실을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전북도와 함께 세제 혜택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립의료원도 활용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정부 공식채널을 통해 남원시에 공공보건의료대 확정안을 직접 들었다"고 깜짝 발표하며 공공보건의료대 발표가 결코 '짝사랑'이 아님을 거듭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서울시립대가 서남대 폐교 부지에 남원캠퍼스를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선 "쉽지 않을 것"으로 보며, "전북 지역 거점 대학들의 반발을 이유"로 들었다.
이 시장은 "남원시와 전북도는 남원의료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라며 "서남대 문제에 대해 사학법인 관련자들의 경제 범죄 수익을 환수하는 법안과 무관하게 공공보건의료대는 진행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장은 또 전남 순천과 목포에서 시작 된 공공보건의료대는 "남원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공공보건의료대는 졸업 후 지자체가 정한 공공의료기관에서 의사들을 9년간 의무복무하게 하는 정부안이다.
이 시장은 "서남대 설립 취지와 맞게 내륙 서남권인 지리산권 의료취약지에 서남대 의대 설립 취지와도 부합된다"며 "기존 서남대 남원캠퍼스를 이용하면 재원부담과 준비기간을 절감할 수 있고 지자체간 의대 유치경쟁에 대한 갈등도 봉합 될 것이다"라고 고옹보건의료대 유치 이유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남원시의 입장문이 발표되자 일부 시민들은 "지선을 앞두고 대책 없이 선거에 유리한 정책을 쏟아내는 것 아니냐"라는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