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운봉읍에서 16일 한국에 시집온 결혼이주여성들이 지역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이색적인 사랑·문화나눔 행사가 열렸다.
운봉읍에는 총 35세대의 다문화가정이 있으며 이날 행사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친목모임 12세대가 마련한 자리다.
이들은 이날 운봉파출소 옆 주민쉼터에 행사장을 마련하고 운봉읍에 거주하는 어르신 300여명을 초청, 베트남식 쌀국수와 막걸리를 대접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베트남인 헹자크리야시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서상마을 오경재 이장은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한국에서 지역주민으로 잘 살고 있는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베트남식 쌀국수를 대접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다문화가정에 대한 좋은 인식이 형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